최근 몇 년새 많이 듣게 되는 시사용어중 하나가 바로 지정학이다. 지정학이란 지리적인 위치와 환경 등이 국가와 세계에 미치는 정치적인, 군사적인, 경제적인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한민국의 위치는 바다와 육지를 잇는 반도국가로 육지에서는 중국 바다 넘어서는 일본과 오랫동안 교역도 해왔지만 전쟁 또한 많았다. 바로 지리적인 위치 때문으로 이런 요인들로 인한 국제관계를 연구하는게 지정학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정학이 지리적인 위치만을 다루는게 아니다. 지리 외에도 역사, 철학, 경제, 정치 등 다양한 관점들을 분석하는 게 지정학이다. 지정학을 연구하는 이유도 과거의 국제관계 사례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오늘날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려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지정학적인 관점으로 1945년 2차대전 종전후 현재까지의 국제관계를 다룬 책이 있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 지정학으로 바라본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의 국제관계(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정상필 옮김)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국제관계를 다룬 국제정치학 혹은 국제관계학 도서로 종전후 냉전시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대립기에 유럽과 미국과 소련과의 관계와 이때 있었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 이후 데탕트 시대에서 구소련의 몰락후 세계 패권을 가진 미국의 주도했던 최근까지의 주요 사건들에서의 국제관계를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다. 현대 세계사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지정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적은 편인데, 이 책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역사 서적을 많이 읽은 편인데, 같은 사건/사실이라도 이렇게 지정학적으로 보다 보니 새로운 것도 발견하게 되고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을 정독하고 나서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다. 국제관계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내세운 힘의 외교는 이제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독주시대에서 중국이 급부상해 미국과 새로운 양강구도를 이룰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 우리는 언제까지 미국만 우방이라고 떠들며 미국 그늘에 있어야 겠는가.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지정학부터 공부를 시켜야 겠다. 


이 책 안 본 사람들 꼭 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소장 목록에 올렸고, 꼭 구매할 예정이다.


[참고: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

파스칼 보니파스(Pascal Boniface)는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의 소장이자, 파리 8대학 유럽학연구소의 교수이다. 또한, 글로벌 정치 전략 연구가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전략연감과 국제전략학술지의 발행인 겸 편집주간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적인 지정학 전문지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은 물론, 국제관계, 핵 문제, 군축 문제, 프랑스 외교정책 등의 주제로 5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국내에 『위기와 분쟁의 아틀라스』, 『4차 세계대전이라고?』, 『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 등이 소개돼 있다.


[참고: 역자 정상필]

정상필은 파리 8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광주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다문화가정의 가장으로, 세 자녀가 엄마와 아빠가 가진 두 가지 문화의 우수한 점들을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메종 드 아티스트』가, 옮긴 책으로는 『부자들의 역습』이 있다. 국내 독자에게 프랑스의 좋은 도서를 소개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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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불어 사는 세상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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