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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민폐가 없는 이유!

올드코난 2010. 9. 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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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민폐가 없는 이유!

 

오늘(925) 오전에 추석특집 무한도전 은혜 갚은 제비편이 재방송되었습니다.

마침 오전에 약속이 없고, 오후에 나들이 갈 예정이라 또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무한도전팬과 시청자들에게 제가 무한도전의 민폐는 누군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아마 이런 순서로 답할 겁니다.

1위 길 2위 하하 그리고 WM7 이전에는 정형돈 정준하도 순위 안에 들어갑니다.

근데, 여기서 무한도전에서 정말 민폐가 있는지, 있다면 무한도전 멤버들은 어떻게 이 일을 극복하고 있는지 음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저는 무한도전에 민폐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1인자 유재석, 그 자리를 노리는 2인자 박명수, 3인자 자리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노홍철, 정형돈, 정준하, 그리고 꼴찌 탈출이 희망인 하하(하동훈)와 길(길성준), 이들 중 없어져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길 안티들은 저에 말에 무척 화를 낼 겁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추석특집 무한도전 은혜 갚은 제비편에 그 답이 있습니다. 확실히 길은 여전히 ()이 떨어집니다.

근데 그렇게 밉지가 않습니다. 싫다가도 좋고 못 웃기다가도 웃깁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배려가 정말 큽니다.

무한도전 은혜 갚은 제비편 시작부분(오프닝)에서 무도 멤버들은 자신들이 아닌 길에게 더 많은 발언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해도 양보를 할 줄 아는 무도 식  배려가 길을 밉지만은 않게 만든 겁니다.

 

무한도전 은혜 갚은 제비편을 못 보신 분이나, 본 분들 중에서도 의심이 가시는 분은 한 번 더 보시기를 권합니다. 확실히 길에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견한 것은 유재석 뿐만이 아니라 하하, 노홍철, 정형돈 들이 은근히 길의 재미없는 말도 재미있도록 리액션과 말 대꾸를 하면서 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예능프로에서 이러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너 웃겨봐이런 말에 웃길 수 있는 예능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개그맨들만이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특히 버라이어티처럼 여러 명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이 예능프로는 웃기는 사람 주변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못 웃기면 도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혼자 살겠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을 주관적으로만 보지 마세요.

분명 무한도전의 의리는 다른 예능프로에 비해 강합니다.

 

WM7에서 가장 눈물을 많이 보인 사람이 노홍철 그리고 길 두 사람이었다는 것은 제가 글로서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무한도전 은혜 갚은 제비편에서는 눈물 대신 웃음으로 동료애를 과시했습니다.

 

예능프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문제는 그 웃음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말 어렵다는 겁니다.

한 번 터트리면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되면 계속 안됩니다.

그러다가 자포자기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하차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방송 연예계처럼 치열한 곳은 드믑니다.

1회 출연이 은퇴방송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정말 냉정한 곳입니다. 물론 그렇게 만드는 것은 시청자이고 당연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호된 비난에도 못 웃기는 을 데려갈 수 있느냐 버릴 것이냐 하는 문제에서 김태호 PD하하길이를 같이 데려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하하는 예능감을 분명히 찾았고 길은 아직 미흡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길 때문에 욕을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김태호 피디 편입니다.

그저 의리 때문이 아닙니다.

길이 자리를 잡도록 멤버들과 김태호 피디는 분명 충분히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예능초보 길리 무한도전에 온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욕도 먹었지만 길 때문에 프로그램이 산 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살렸냐고요?

욕 먹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덜 떨어진 점이 무한도전이 대단한 도전이 되어버리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참 매력은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도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제가 WM7 이후를 걱정하는 것도 기대치가 너무 높아 버렸다는 점입니다.

 

특히 그 동안 욕 많이 먹던 정형돈, 정준하 정브라더스의 호감변신은 어떻게 보면 무한도전의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칭찬만 받는 멤버들로 구성된 예능프로는 남자의 자격 외에는 성공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악역, 그리고 덜 떨어지는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이들이 돋보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의 하차를 원해도 계속 잔류를 시켜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무한도전 은혜 갚은 제비편은 제가 봤을 때는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의 존재이유를 보여준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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