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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1박2일’의 근본적 차이는 눈물!

올드코난 2010. 9. 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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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12근본적 차이는 눈물!

 

어제(923) 오후에 추석특집 무한도전 WM7 레슬링 대회편이 처음부터 끝까지 논스톱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다시 봐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내가 즐겨보는 무한도전‘12의 근본적인 차이를!

무한도전에는 있고, 12일에는 없는 것.

 

그건 바로 눈물입니다.

 

12일에서도 눈물은 있었습니다.

시골 노인 분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이수근의 눈물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동료를 위한 눈물이 있었는지 아무리 기억해봐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12일 거의 모든 방송을 봤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WM7에는 동료에 대한 눈물이 있었습니다.

정형돈, 유재석 두 사람의 포옹 사진에 모든 것이 들어있지만 무엇보다 값진 눈물을 보여준 것은 노홍철 그리고 길(길성준) 두 사람의 눈물입니다.

왜 그러냐고 의문을 가질 겁니다.

정형돈,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하하 다 놔두고 하필이면 퇴출 압박을 받는 길의 눈물까지 값지다고 하는 지 화를 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나는 정형돈의 안타까운 모습과 노홍철의 눈물을 절대 잊지 못한다.)

노홍철 길 두 사람의 흘린 눈물의 의미는 바로 정형돈을 대신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대신 할 수 없어서라는 이유를 말합니다.

그들은 정형돈을 대신할 수는 실력이 안되기에 정형돈의 고통을 알면서도 형돈이 대신 링 위에서 시합을 할 수 없기에 마음이 아팠던 겁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료애, 진심 어린
友情(우정)입니다.

 

바로 이 우정이 12일 멤버들에게는 부족합니다.
분명 저의 이 지적에 분노를 표출하는 12일 팬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12일에 우정 또는 ()이 부족한 것은 김종민 문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12월 김종민이 복귀하고 지금까지 거의 9개월 동안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MC 5명이 김종민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강호동 그리고 나영석PD(자막으로) 두 사람이 김종민을 보챈 적은 있어도 그를 위해 멍석을 깔아 준 적이 있었나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2주일에 한 번 만나 12일 촬영하는 그들이 과연 촬영이 없는 날 모임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석에서 김종민에게 술 한 잔하자며 만나는 사람은 있기나 할까요?

 

(1박2일에는 웃음이 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예능을 위한 웃음일 뿐)


C가 하차할 때도 기억납니다.

마지막 날 아쉬움을 말했지만 하차 이후 김C에 대한 언급은 몇 주전 레이스 편에서 강호동 올드보이 팀이 패했을 때 영보이팀 은지원이 패배원인을 김C부재로 언급한 것이 전부입니다. 사실 김C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게임이 잘 안 풀리고 방송분량이 안 나올 때나 김C를 생각합니다.

그것이 12일입니다.

 


반면 무한도전은 김종민 못지 않게 논란을 뒤로하고 복귀시킨 하하(하동훈)에 대한 무한도전 식 배려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12일이 방목형이라면 무한도전은 협력으로 극복했습니다.

시작부터 예능의 신이라는 코너로 하하는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동료들이 하하를 지원했습니다.

물론 김태호PD하하 넌 최고였어라는 말로 격려했습니다.

이번 WM7로 하하는 확실히 부활했습니다.

하하 본인이 잘한 것도 있지만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2일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기적인 점이 많습니다.

복불복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원래 신뢰와 정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능프로이기에 잘 웃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12일입니다.

 

3주간에 걸친 12일 지리산 둘레길 편에서 보면 12일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 따로 흩어져 서로 다른 코스로 지리산을 탐방했습니다.

마지막 날 모두 다 한자리에 모이고 평가를 할 때 앞으로는 따로 떨어지지 말자라고 말들 합니다. 그 동안 줄곧 팀으로 움직이다 홀로 떨어지고 나니 서로를 필요로 함을 느낀 겁니다.

나영석PD가 지리산 편을 기획한 것은 이점을 깨닫게 해주기 위한 노림수가 분명 있었습니다.

그 역시 12일 멤버들이 동료애가 부족함을 진작부터 느끼고 있던 겁니다.

 


나영석 피디가 지리산 편에서 김종민에게 특별히 더 관심을 갖는 기회를 준 것도 사실 그런 점이 있던 겁니다. 김종민 감을 못 잡은 것은 본인의 노력도 부족했지만, 동료들의 무관심이 더 큰 문제임을 나 피디도 잘 알 겁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일 하하가 무한도전 멤버가 아닌 12일 멤버였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겁니다.

과연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김종민, 이승기, 엠씨몽 이들이 하하 복귀 후 예능감이 돌아오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

그랬다면 '하하 넌 최고야!' 라는 말을 다시 들을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흔히
()을 잃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예전과 같지 않을 때 과거와는 달리 제 역할을 못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슬럼프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 듯싶군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일단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장 힘들어도 그를 믿고 기다려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동료의 역할은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12일 멤버들은 김종민에게 과연 좋은 동료가 되어주었을까요?

 

(WM7 레슬링 대회, 유재석 정형돈 포옹사진 무한도전에는 있고 1박2일에는 없는 것 바로 동료애!)


추석특집 무한도전 WM7 재방송을 보면서 다시금 느낀 것은 역시 무도는 따뜻합니다.

12일의 최근 상황을 보면 확실히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특히 팬들을 보면 무한도전의 정이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 레슬링 WM7 1 10주 편성은 분명 무한도전 멤버들이 만들었지만, 47초 매진 기록은 팬들이 만든 겁니다. 그만큼 애정이 있기에 이런 기록이 나온 겁니다.

12일에는 이런 팬들이 얼마나 될까요?

 

以心傳心(이심전심)입니다.

 

진정한 팬을 만들려면 12일 멤버들간의 진정한 우애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것은 무한도전에는 팬이 있지만 12일에는 언제든지 채널을 돌릴 수 있는 시청자만 있지 않나 우려가 됩니다.
만일 12일에서 달력을 만들면 얼마나 팔리고, 음반을 만들면 얼마나 팔릴까요?

팬과 시청자는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12일에서 깨닫습니다.

1박2일은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MC몽 병역문제 때문만이 아닙니다.

12일의 요란 법석한 웃음 뒤에 숨은 삭막함때문입니다.

C가 없어서 그런가요?

아님 원래 그랬는데 최근에야 제가 눈치를 챈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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