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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신 경상도민을 선택한 '박근혜' 신공항 추진 발언

올드코난 2011. 4.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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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시사, 사회 비평

 

국민 대신 경상도민을 선택한 박근혜 의원.
신공항 추진 발언, 소신이나 원칙 없는 실언일 뿐
 


지난 주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상시 내건 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회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지 않겠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을 해야 합니다.

 

원래 영남의 동남권신공항 계획 그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하지 말았어야 할 계획이었고 공약이었습니다.

 

대선 공약 때 전문가들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를 내렸었고, 국토연구원에서도 2009년 경제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 놓았었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마치 계속 추진을 할 것처럼 떠들다 영남지방을 분열시킨 후 이제와 취소를 시켰다는 점은 무능과 무책임한 MB정부의 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동안은 영남지방 민심이 들끓을 겁니다.

이 모든 책임은 당연히 MB정부에게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미래의 권력이라는 박근혜 의원이 정말 하겠다면 할 수도 있습니다.

 

불도저 이명박 대통령도 욕먹어가면서 포기한 일을 도대체 무슨 수로 하겠다고 나섰을까요? 정말 그녀는 할 능력과 의욕이 있기나 할까요?

 

하지도 않고 하지도 못 할겁니다.

 

그럼 박근혜 의원은 왜 이런 지키지 못할 말을 했을까요?

이 기회에 이명박 대통령과 확실히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50%가 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36.8%였습니다.(참고:리얼미터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선거 때 실재 투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을 구분해서 본다면 실재 체감 지지율은 이보다 더 밑돕니다.

 

(사진 출처:노컷뉴스)

특히 대한민국 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서민층은 MB정부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MB와 차별을 두어야만 다음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박근혜 의원은 신공항 재추진으로 당장은 영남 민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영남 지역만 민심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국민(유권자)들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닙니다.

MB정부로 인해 국민들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공약과 정책에 관한 진지한 고민들을 하게 될 겁니다.

 

대운하(4대강 사업)같은 건설과 토목사업에만 집착하는 MB정부의 한계와 피해를 충분히 겪어본 유권자들입니다.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신공항 건설을 계속해서 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국민을 바보로 여겼거나, 아집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박근혜 의원은 왜 그런 공약을 내걸었냐고 비난을 하고 선을 그었어야 했지 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단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이제 신공항 건설은 MB에서 박근혜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만일 이제와 말을 바꾸면 영남의 딸 박근혜는 역적이 될 것이고 진짜 추진해 버리면 영남 외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잃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시사 코리아)

엄청난 실언이었습니다.

아님 다른 노림 수가 있었나요?

정치9, 선거의 여왕 박근혜 의원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저는 지금까지 박근혜 의원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반으로 생각했습니다.

되야 할 이유도 있고, 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공항 건설 추진은 그녀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신공항 건설을 하겠다는 박근혜 의원의 말은 거짓말이거나 지켜져서는 안 되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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