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시대 유래된 양상군자에 대해 정리해 본다.
양상군자 (梁上君子)
梁:들보 량. 上:위 상. 君:임금‧군자 군. 子:아들‧사람 자.
[출전]《後漢書》〈陳寔專〉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 곧
① 집안에 들어온 도둑의 비유.
② (전하여) 천장 위의 쥐를 달리 일컫는 말.
후한 말엽, 진식(陳寔)이란 사람이 태구현(太丘縣:하남성 내) 현령(縣令)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늘 겸손한 자세로 현민(縣民)의 고충을 헤아리고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현민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모았다.
그런데 어느 해 흉년이 들어 현민의 생계가 몹시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진식이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웬 사나이가 몰래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도둑이 분명했다.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독서를 계속하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악인이라 해도 모두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악행을 하게 되느니라.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梁上君子]’도 그렇다.”
그러자 ‘쿵’하는 소리가 났다. 진식의 말에 감동한 도둑이 대들보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그는 마룻바닥에 조아리고 사죄했다.
진식이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네 얼굴을 보아하니 악인은 아닌 것 같다. 오죽이나 어려웠으면 이런 짓을 했겠나.”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보냈다. 그후부터 진식이 관할지 태구현에는 도둑이 끊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양상군자는 이때 도둑을 일컫는 말이다.
'배움 >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하다는 사자성어 가도사벽(家徒四壁) 뜻 설명 (0) | 2016.09.09 |
---|---|
기본이 중요하다. 본립도생 (本立道生) 뜻 설명 (0) | 2016.09.09 |
간신을 멀리하라, 구맹주산(狗猛酒酸) 뜻 유래 (0) | 2016.07.21 |
눈가리고 아웅, 고식지계 (姑息之計) 뜻 유래 설명 (0) | 2016.07.19 |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근주자적(近朱者赤) 유래, 뜻, 해석 (0) | 2016.06.30 |
곡학아세 (曲學阿世) [고사성어 유래, 뜻, 해석] 정도를 벗어난 학문 (0) | 2016.05.27 |
믿음직한 사람의 약속, 계포일락(季布一諾) 뜻 설명 (2) | 2016.05.08 |
낡은관습에서 벗어나라, 호복기사(胡服騎射) 뜻 설명 (0) | 2016.05.08 |
박근혜 남 탓하지 마라! 부죄세 (不罪歲) 뜻 설명 (0) | 2016.05.08 |
인재를 중시하라 토포악발 (吐哺握髮) 뜻 설명 (0) | 2016.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