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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 (曲學阿世) [고사성어 유래, 뜻, 해석] 정도를 벗어난 학문

올드코난 2016. 5. 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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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벗어났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곡학아세 (曲學阿世)에 대해 정리해 본다.


곡학아세 (曲學阿世)

:굽을 곡. :학문 학. :아첨할 아. :인간세대.

[유사어] 어용학자(御用學者).

[출전]史記》〈儒林傳

 

1. 뜻

학문을 굽히어 세속(世俗)에 아첨한다는 뜻으로, 정도(正道)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함을 이르는 말.


2.유래 

()나라 6대 황제 경제(景帝:B.C. 157141)는 즉위하자 천하에 널리 어진 선비를 찾다가 산동(山東)에 사는 원고생(轅固生)이라는 시인을 등용하기로 했다. 원고생은 당시 90세의 고령으로 직언을 잘하는 대쪽같은 선비로 유명했다. 이에 사이비 학자들은 원고생을 중상비방(中傷誹謗)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극력 반대했으나 경제는 끝내 듣지 않았다.

당시 원고생과 함께 등용된 소장(小壯) 학자가 있었는데, 그 역시 산동 사람으로 이름을 공손홍(公孫弘)이라고 했다. 공손홍은 원고생을 늙은이라고 깔보고 무시했지만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서 속설(俗說)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내버려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사설(邪說)로 인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 것일세자네는 다행히 젊은데다가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란 말을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기 바라네. 결코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曲學)’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阿世)’이 있어서는 안 되네.


원고생의 말이 끝나자 공손홍은 몸둘 바를 몰랐다.

절조를 굽히지 않는 고매한 인격과 학식이 높은 원고생과 같은 눈앞의 태산북두(泰山北斗)를 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공손홍은 당장 지난 날의 무례를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한다.


3. 요즘 사례

헌법 전문가라는 정종섭 서울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후 20대 국회에서 당선이 되었다. 정종섭에게 곡학아세라는 사자성어가 잘 들어맞는 것은 그는 권력 앞에 학설을 굽혔고, 권력자에게 아첨을 하는 자이기때문일 것이다. 

정종섭 뿐만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들어 이들이 과연 지식인인지, 학자들이었는지 의심스런 말과 행동을 하는 자들이 많아졌다. 가습제 사건에서는 학자의 양심을 들먹이며 억대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정도를 벗어난 이들을 꾸짖는 말이 곡학아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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