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인 김현승 作 눈물, 플라타나스(플라터너스), 가을의 기도,절대고독
시인 김현승 詩 눈물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는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플라타나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나스, 너의 머리는 어느 덧 파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나스, 너는 내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나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너의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나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