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시인 김상용 作 남으로 창을 내겠소, 향수

올드코난 2010. 7. 14. 18:31
반응형

시인 김상용 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깔 이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향수

 

  인적 끊긴 산 속

  돌을 베고 하늘을 보오.

 

  구름이 가고,

  있지도 않은 고향이 그립소.


-------------------------------------------------------------------

시인 김상용. (1902 – 1950). 소개 설명

경기 연천 출생. 호는 월파. 이화여전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35 <시원>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첫시집 <망향>(1939)남으로 창을 내겠소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시집을 통해 명랑하고 관조적인 시세계를 깔끔한 필치로 표현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