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인 박영희 詩
유령의 나라
꿈은 유령의 춤추는 마당
현실은 사람의 괴로움 불붙이는
싯벌건 철공장
눈물은 불에 단
괴로움의 찌꺼기
사랑은 꿈속으로 부르신 여신!
아! 괴로움에 타는
두 사람 가슴에
꿈의 터를 만들어 놓고
유령과 같이 춤을 추면서
타오르는 사랑은
차디찬 유령과 같도다.
현실의 사람 사람은
유령을 두려워 떠나서 가나
사랑을 가진 우리에게는
꽃과 같이 아름답도다.
아! 그대여!
그대의 흰 손과 팔을
저 어둔 나라로 내밀어 주시오
내가 가리라, 내가 가리라.
그대의 흰 팔을 조심해 밟으면서!
유령의 나라로, 꿈의 나라로
나는 가리라! 아 그대의 탈을-.
--------------------------------------------
시인 박영희. 1901 - ?. 소개 설명
호는 희월. <백조> 동인으로 1924년 이후 예맹파로 전향하여 카프의 중심 멤버가 되었으나 1933년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라는 유명한 선언을 하고 전향한 시인이다. 시집으로 <희월시초>가 있고 6.25 때 납북된 후 생사불명이다.
반응형
'배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시인 서정윤 作 미시시피의 황혼 (0) | 2010.07.15 |
---|---|
고전) 공무도하가 - 작품해설, 해석 (0) | 2010.07.14 |
고전) 황조가 - 작품설명, 해석 (0) | 2010.07.14 |
고전) 구지가 - 작품해설 (0) | 2010.07.14 |
시) 시인 노자영 作 불사루자 (0) | 2010.07.14 |
시) 시인 공중인 作 설야의 장 (0) | 2010.07.14 |
시) 시인 김상용 作 남으로 창을 내겠소, 향수 (0) | 2010.07.14 |
시) 시인 오일도 作 5월의 화단, 누른 포도잎 (0) | 2010.07.14 |
시) 시인 김현승 作 눈물, 플라타나스(플라터너스), 가을의 기도,절대고독 (0) | 2010.07.14 |
시) 시인 김용호 作 주막에서, 눈오는 밤에 (0) | 201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