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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일도 詩
5월의 화단
5월의 더딘 해 고요히 나리는 화단
하루의 정열도
파김치같이 시들다.
바람아, 네 이파리 하나 흔들 힘 없니!
어두운 풀 사이로
월계의 꽃 조각이 환각에 가물거린다.
누른 포도잎
검젖은 뜰 위에
하나 둘...
말없이 내리는 누른 포도잎.
오늘도 나는 비 들고
누른 잎을 울며 쓰나니
언제나 이 비극 끝이 나려나!
검젖은 뜰 위에
하나 둘...
말없이 내리는 누른 포도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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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일도. 1901 - 1946. 소개 설명
경북 영양 출생이며, 본명은 희병이다. 서울에서 중학교편을 잡으며 시단에 등단, 1935년 <시원>지를 창간하여 5호까지 주재했다. 시문학파의 흐름을 받아 우수어린 순수시를 지향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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