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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 뿌린 대로 거둔다는 철칙

올드코난 2010. 6. 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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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뿌린 대로 거둔다는 철칙

 

  모세는 평소에 고요하고 성스러운 곳을 찾아 혼자서 기도를 올리곤 했다.

그러노라면 하나님께서 모세 앞에 나타나곤 하셨다.

  그날도 모세는 우물가의 나무 밑에 앉아서 상념에 잠겨 있었다. 거기

우물가에 한 남자가 오더니 물을 떠서 마시고는 가던 길로 곧장 가버렸다.

그런데 그가 떠난 자리에는 그의 돈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 지갑이 떨어진 것을 미처 모르고 갈 길만 재촉한 모양이었다.

  잠시 후, 다른 남자가 그 우물가에 왔다가 돈지갑을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물을 뜨려다 말고 얼른 지갑을 주웠다. 그리고는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그

지갑을 품에 넣고서는 얼른 그 자리를 황급하게 떠나 버렸다.

  그 뒤에 또 다른 나그네 한 사람이 와서 목을 축인 다음, 나무 밑에서

기대어서 쉬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부터 처음에 지갑을 떨어뜨리고 갔던 그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우물가를 살폈다. 그러나 지갑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마침 우물가에 한 남자가 있는 것을 보고는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서 뭣하고 계십니까?"

  "목을 축이고 있죠. 이제 피곤도 좀 풀렸으니 슬슬 일어나 볼 참이오."

  ", 여기 있던 지갑... 당신이 주웠소? 내가 탓하지 않을 테니 내게

돌려주시오."

  "지갑이라니요? 무슨 말을 하는지 난 모르겠는데요."

  "이 자리에 당신밖에 없지 않소? 내가 좀 전에 우물가에서 물을 떠먹고는

실수로 지갑을 떨어뜨리고 갔단 말이오. 방금 전의 일이니까 당신 말고 다른

사람이 주웠을 리가 없어요."

  "그런 소리 마시오. 난 걸치고 있는 이 누더기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오. 내가 이곳에 왔을 땐 아무것도 없었다오. 정말 지갑을 잃었다면

여기 말고 다른 데 가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게요."

  그리하여 말다툼이 시작됐고 마침내는 주먹이 오고가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 여태까지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모세는 몸을 일으켜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 했으나, 감정이 앞선 두 사람은 모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결국 돈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은 홧김에 상대방을 때려죽이는 큰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일에 놀라 달아나 버렸다.

  모든 사정을 알고 있는 모세는 죄도 없이 죽음을 당한 그 남자가 몹시

불쌍하게 여겨졌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선 어째서 그런 죄없는 사람을 죽게

내버려두셨을까?

  모세는 주님께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여, 저는 지금 몇 가지 사건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부당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물건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남자는

그것을 아무런 방해도 없이 자기 소유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코

나쁜 일을 하지 않은 남자가 어이없게도 죽음을 당했습니다. 부주의로 돈을

잃었던 사람은 별 중요치 않은 것이 원인이 도어 살인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모순이 한두 가지가 아닌 줄 압니다. 주님, 이런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전능하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옵소서."

  모세의 간절한 기도에 이윽고 하나님께서 대답을 주셨다.

  "너는 내가 행한 일들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구나. 인간들은 때때로

내가 하는 일을 이해 못하는 수가 많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발생 가는 것이란 것을 깨닫는다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텐데 말이다.

  오늘은 내가 너에게 특별히 가르쳐 주마. 처음에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은 그의 아비가 훔친 돈이니라.

그리고 당시에 그 돈을 도둑맞은 사람은 바로 우물가에서 지갑을 주운

사람이었다. 또한 죽음을 당한 사람은 아주 오래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던

사람의 형을 살해한 일이 있었다. 아무도 그 광경을 본 사람이 없어서 오랫동안

그 죄과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제 내가 아우를 시켜 원수를 갚게 했느니라.

  인간들은 때때로 왜 악한 사람은 잘 살고, 착한 사람은 어렵게 사는지

궁금하게 여기는데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게 된 원인은 꼭 있게 마련이다. 단지

그것이 인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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