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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 기도를 하고 있는 유태인, 카바라의 힘

올드코난 2010. 6.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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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기도를 하고 있는 유태인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유태 남자가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때 뱀이

살금살금 기어와서는 그의 무릎 위를 지나갔다. 그래도 그 남자는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다. 신기하게 여긴 제자들이 물었다.

  "선생님, 뱀이 무릎 위를 지나가는 것을 못 느끼셨습니까?"

  "기도를 드릴 때는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만일 내게 무엇이 와 닿는

느낌을 가졌다면 나는 이미 뱀에게 해를 당하였을 것이니라."

  또 어느 날, 이 남자가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왕이 지나가게 되었다.

이때에도 남자는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다. 기도가 끝났을 때 왕이 말했다.

  "그대는 매우 겸허하고 신심이 깊은 사람이라는 소문을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지금 보니 매우 교만 방자한 놈이구나."

  이 신앙심 깊은 사람은 왕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산책을 하고 있을 때나, 집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전하의 모습을

뵈옵고도 인사를 올리지 않는다면 저는 어떠한 벌을 받아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는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에게 이렇게 명하여 주십시오.

'기도를 하고 있는 자는 왕이 옆을 지나며 말을 시킬지라도 대답해서는 안되며,

설령 뱀이 물지라도 기도를 멈추어서는 안되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많은 생각을 품은 채로 되돌아갔다.

 

  반성하는 자가 서 있는 땅은 가장 위대한 랍비가 서 있는 땅보다 더 가치가

있다.--탈무드--

카바라의 힘

 

  어느 마을에 나하마니데스라는 뛰어난 의사이자 철학자가 있었다.

  유태인의 비술인 카바라를 그에게 가르치기 위해, 어느 날 이 가르침에

정통하고 있는 노인이 그를 찾아왔다.

  노인은 그가 머리가 좋고, 지식욕도 왕성한 것을 보고는 카바라에 그를

인도하기 위해 적극 힘을 썼다. 하지만 나하마니데스는 노인의 말에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 노인은 그래서 한 가지 계략을 생각해 내었다.

  그는 유태인에게 금지되어 있는 매음굴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계획대로

붙잡혀 다음 안식 일날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그 노인이 처형되게 되었다는 소문이 나자 나하마니데스도 그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하지만 그 노인을 위해 변호해 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드디어 안식 일 날이 돌아오고 노인은 끌려가 화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비법을 썼기 때문에 정작 화형을 당한 것은 노인이 아니라 노인의 모습을 한

당나귀였다.

  노인은 오후 기도를 끝내고 다시 나하마니데스의 집을 찾아갔다.

  마침 나하마니데스는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죽었으리라고 생각했던 노인이 "아멘"하면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어떤가? 이것으로써 그대의 카바라의 위력을 똑똑히 보았으리라."

  노인의 재등장으로 카바라의 위력을 알게 된 나하마니데스는 이 새로운

가르침에 인도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그리하여 몇 년

, 그는 이스라엘에서 위대한 식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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