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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 간음한 자는 돌로 쳐라

올드코난 2010. 6.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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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간음한 자는 돌로 쳐라

 

  요야힌이라는 이름의 유태인이 수잔이라는 아내와 함께 주님을 열심히 섬기며

살고 있었다.

  요야힌은 큰 부자였으며 덕망 또한 높았으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고, 그의 집에는 항상 친지와 손님들이 들끓었다.

  두 사람의 장로가 마을의 재판관으로 뽑혀 요야힌의 집에 머물고 재판일을

보게 되었다. 두 장로는 요야힌의 아내 수잔의 모습을 보고는 그녀의 미모에

반해 음흉한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처음에 두 사람은 자기의 못된 마음을 서로 감추었으나, 어느 날 수잔이

정원에서 거닐고 있는 것을 숨어서 엿보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음흉한

마음을 알아채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속 검은 마음들을 고백하고는 마침내 수잔을 범하는데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흑심을 채우기

위해 모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수잔이 정원에서 목욕하고 있을 때를 그 기회로

삼기로 했다.

  햇볕이 따스한 어느 날, 수잔은 하녀들을 데리고 정원에 흐르는 개울로

목욕을 하러 나왔다.

  큰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긴 두 장로는 하녀가 그 자리를 뜨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하녀가 향수를 가지러 자리를 뜨고 수잔은 옷을 벗고 개울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두 장로는 나무 그늘로부터 불쑥 나아갔다.

  "우리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만일 듣지 않는다면 네가 젊은 놈하고 함께

놀아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소문을 내겠다."

  수잔은 너무 놀라 정신을 없었다. 하지만 하찮은 인간에게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주님, 이 악당들로부터 저를 구해 주소서."

  그러자 두 노인도 질세라 큰 소리로 수잔을 꾸짖기 시작했다. 이윽고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정원 쪽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장로 두 사람이

수잔을 간음죄로 꾸짖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지금까지 수잔을 정숙하고 순결한 여인으로 존경하고 있던 그들이었던 만큼

그 광경을 보자 무척 놀랐다.

  다음날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두 장로는 수잔을 음탕한 여인으로 고발을

했다.

  "우리 둘이 정원을 거닐고 있었을 때의 일이오. 저 여자가 두 하녀를

집안으로 돌려보내고 얼마 안 있어 어떤 젊은 놈이 나타나더니 아주 거리낌없이

저 여자 곁에 눕는 거였소. 그 광경을 보고 우리 둘이 달려가 그 젊은 사내를

붙잡으려 했으나 그만 도망가 버려서 놓치고 말았소. 그 젊은 놈은 아마도 저

수잔이란 여자가 끌어들인 남자임에 틀림없소."

   마을 사람들은 장로들의 증언을 듣고는 수잔이라는 여자의 본모습을 새삼

알게 되어 매우 분노했다. 장로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감히 위증을

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는 그들은 장로의 말만 듣고 수잔을 끌어냈다.

  장로들은 그녀의 옷을 벗겨 알몸을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다시 한번 그녀의

알몸을 즐기려는 치사한 속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음탕한 여자이니 돌로

쳐서 죽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수잔은 돌팔매질을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

  "하느님이시여, 하나님께서는 저의 결백함을 아실 것입니다. 저를 부당한

형벌로부터 구원하여 주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제가 음탕한 여자라고 생각지

않게 해주십시오."

  수잔의 억울함을 잘 알고 있는 하나님은 예언자 다니엘을 불렀다.

  그리고 수잔의 결백을 밝히고 오라고 말했다.

  수잔을 향해 사람들이 막 돌을 던지기 시작할 무렵, 다니엘이 나타나

중지시켰다.

  "이스라엘에서는 사형신고를 하는 경우, 그때의 사정을 꼭 조사해 보도록

되어 있소. 내가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조사할 수 있도록 해주시오."

  그래서 수잔은 형장에서 다시 재판정으로 끌려왔다. 두 장로가 출두하여 다시

거짓 증언을 되풀이했다. 다니엘은 두 노인을 따로따로 떼어 놓고 심문을 했다.

그는 한 장로에게 물었다.

  "이 여자가 젊은 남자와 놀아난 곳이 어떤 나무 밑이었습니까?"

  "텔레빈 나무 아래였습니다."

  다니엘은 또 한 장로를 불러 물었다.

  "플라타너스 나무 밑이었습니다."

  다른 장로는 먼저번 장로와는 다른 대답을 했다.

  "이 정원엔 텔레빈 나무는 한 그루도 없소. 그리고 똑같은 광경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지금은 서로 다른 나무 밑이었다고 대답하고 있소. 이래도 이 두

사람을 믿을 수 있겠소?"

  다니엘의 몇 마디 재판으로 이 사건의 전모는 두 장로가 꾸민 계략이었음을

백일하에 드러났고, 재판정에 모인 사람들은 두 장로를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수잔이 받아야 했던 형벌을 대신 받게 된 꼴이었다.

 

  야다(YADA:히브리어로 섹스라는 뜻)는 일생에 있어서 오직 한 사람만

상대하여 쓰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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