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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 메시지 전달법, 분실물

올드코난 2010. 6.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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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메시지 전달법

 

  로마의 황제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랍비와 친교를 맺고 있었다.

까닭은 두 사람이 생일이 똑같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그다지 원만하지 못할 때에도 두 사람은 늘 친교관계를

계속 유지하였다. 그러나 황제가 랍비와 친구인 것은 두 나라의 정부의 관계로

보아 과히 환영받을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황제가 랍비에게 무엇을 물으려 할

때에는, 사자를 매개로 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어느 날 황제는 랍비에게 메시지를 보내어 물었다.

  "나는 두 가지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 하나는 내가 죽으면 아들을 황제로

삼고 싶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에 있는 타이베리아스라는 도시를 관세 자유

도시로 만들고 싶다. 나는 그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 밖에 이룰 수가 없지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두 나라 관계가 대단히 험악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황제의 질문에 랍비가

대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민들에게 대단히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

명백했다. 따라서 랍비는 그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보낼 수가 없었다.

  황제가 돌아온 사자에게 물었다.

  "메시지를 전했을 때 랍비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그러자 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랍비는 아들을 목말 태워서, 비둘기를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아들은 그

비둘기를 하늘에 날려 주었습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황제는 랍비가 말하려는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먼저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 주고, 그 다음에 아들이 관세 자유 도시를

만들면 된다.'

  다음에 또 황제로부터 질문이 내려졌다.

  "나의 신하들이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랍비는 역시 똑같은 판토마임으로, 정원 앞 채소밭으로 나가서 야채를 한

포기 뽑아 왔다. 몇 분 뒤 다시 똑같은 일을 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로마 황제는 랍비의 메시지를 알 수 있었다.

  '한 번에 당신의 적을 멸망시키지 말라. 몇 번으로 나누어 하나씩 하나씩

없애라.'

  인간의 의사는 말이나 문장에 의하지 않고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분실물

 

  어떤 랍비가 로마에 갔을 때 거리에 포고가 내려 있었다.

  거기에는 '왕비가 아주 비싼 고급 장식물을 잃어버렸다. 30일 이후에 그것을

발견한 자에게는 막대한 상금을 주겠으나 만약 30일 이후 그것을 갖고 있는

자가 발견되면 사형에 처한다.'라고 씌어 있었다.

  랍비는 장식물을 우연히 발견하여, 31일째에 그것을 갖고 왕궁에 가서 왕비

앞에 내놓았다. 그러자 왕비가 랍비를 향해서 물었다.

  "당신은 30일 전에 포고가 내렸을 때 여기에 있었습니까?"

  그러자 랍비는, "!"라고 대답했다. 왕비는 물었다.

  "30일이 지나서 그것을 가지고 오면 당신은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 압니까?"

  "!"

  그러자 그녀는 물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30일째까지 되돌려 주었다면 아주 큰상을 받았을 텐데,

당신은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랍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30일 안에 누군가가 이것을 되돌려 두었다면 당신을 두려워하던가,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되돌려 두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까지 기다려서 되돌려 주러 온 것은, 나는 결코 당신을 두려워하고 있지

않으며,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 왕비는 경건한 태도로 말했다.

  "그와 같은 훌륭한 하나님을 가진 당신에게 깊은 경의론 표합니다."

 

  정직한 자는 자기의 욕망을 조종하지만, 정직하지 않은 자는 욕망에

조종된다.--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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