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헤르만 헷세 – 고난기에 사는 친구들에게

올드코난 2010. 6. 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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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고난기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 암담한 시기에도, 사랑하는 벗들이여.

 나의 말을 받아들여라.

 인생을 밝게 여기든 울적하게 여기든, 나는

 인생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햇빛과 폭풍우는

 같은 하늘의 다른 표정에 지나지 않다.

 운명은 즐겁든, 괴롭든

 훌륭한 나의 양식으로 쓰여져야 한다.

 오불꼬불한 오솔길을 영혼은 걷는다.

 그의 말을 읽는 것을 배우라!

 오늘은 괴로움인 것을, 그는

 내일이면 은총이라 찬양을 한다.

 

 설익은 것만이 죽어 간다.

 다른 것들에게는 신성을 가르치겠다.

 낮은 곳에서나 높은 곳에서나

 영혼이 깃든 마음을 기르는

 그 최후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우리들은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거기에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며

 비로소 하늘을 우러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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