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헤르만 헷세 – 방랑도상, 유년시대

올드코난 2010. 6.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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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방랑도상

   -크눌프의 추억에

 

 서러워하지 마라.

 멀지 않아 밤이 오리라.

 그러면 창백한 산야 위에

 살며시 웃음지는 차운 달을 보리라.

 그리고 손을 잡고 쉬게 되리라.

 

 서러워하지 마라.

 멀지 않아 우리들이 잠이 들 때가 오리라.

 우리들의 십자가는 둘, 밝은 한길 가에 나란히 서고

 그리고 비가 오고 눈이 날리고

 바람이 불어 오고 불어 가리라.


유년시대

 

 너는 요원한 나의 골짜기

 마술에 걸리어 갈앉아 버렸다.

 내가 고난 속에서 괴로워할 때, 너는 때때로

 너의 그늘 나라에서 손짓을 하며

 동화같은 너의 눈을 살며시 떴었다.

 그러면 나는 잠시간의 환상에 황홀하여

 너에게로 돌아가, 자신을 잃었다.

 

 , 암흑의 문이여.

 어둑한 죽음의 시간이여.

 나에게로 오라. 내가 건강하여져,

 

 이 삶의 공허에서, 나의 꿈으로 돌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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