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헤르만 헷세 – 목표를 향하여, 괴로움을 안고

올드코난 2010. 6.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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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목표를 향하여

 

 언제나 나는 목표도 없이 걸었다.

 쉬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다은 도정은 끝 간 데가 없는 듯 보였다.

 

 드디어 나는 한 자리에서 매암  돌고 있음을 깨닫고 편

역에 지쳐 버렸다.

 그날이 바로 나의 전환기였다.

 

 주저하면서 나는 지금 목표를 향하여 걷고 있다.

 내가 가는 길마다 죽음이 서서

 손을 내밀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괴로움을 안고

 

 산바람이 불 때마다

 우렁우렁 비명을 울리며

 산에서 무너지는 눈사태는

 신의 뜻일까?

 

 내가 인사도 없이

 인간의 나라를

 서러이 헤매어야 하는 것은

 신의 뜻일까?

 

 ----, 신은 죽었다.

 그래도 나는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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