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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여행의 비결
목표 없이 방황하는 것은 청춘의 기쁨.
그 기쁨도 청춘과 함께 사라졌다.
그 후론 목표와 의지를 느끼면
나는 그 자리에서 떠나 버렸다.
목표만을 쫒는 눈은
방황의 진미를 맛볼 수 없다.
가는 길마다 기다리고 있는, 숲이나
강이나 장려한 것들이 가리워져 있을 뿐.
이제는 나도 방황을 더 배워야겠다.
순간의 티 없는 반짝임이
동경의 별 앞에서 빛을 잃지 않도록.
방황의 비결은, 남들이 輪舞에
함께 얼릴 때나 휴식할 때도
사랑하는 먼 곳으로의 길 위에 있다는 것.
쉴 사이 없이
영혼이여, 너 불안한 새여.
너는 되풀이 물어야 한다.
이 많은 격정의 날들이 지난 후
언제 평화가 오는가, 안식이 오는가고.
오, 너는 알고 있다. 우리들이
땅 속에서 조용한 나날을 가지면, 이내
그리움으로 하여
너의 나날은 너의 괴로움이 되는 것을.
그리고 네가 구원이 되자. 이내
너는 새로운 고뇌에 애태우며
가장 어린 별로써
조급하게 공간을 사를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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