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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우 詩
소녀의 마음
소녀의 마음은 봄잔디 풀!
그는 밟으면 으크러지고
그는 불대면 터진다.
소녀의 마음은 유리 풍경
그는 바람 부딪치면 울리고
그는 내던지면 깨진다.
초대장
꽃동산에서 산호탁을 놓고
어머님께 상장을 드리렵니다.
어머님께 훈장을 드리렵니다.
두 고리 붉은 금가락지를 드리렵니다.
한 고리는 아버지 받들고
한 고리는 아들딸, 사랑의 고리
어머님이 우리를 낳은 공로훈장을 드리렵니다.
나라의 다음가는 가정상, 가정훈장을 드리렵니다.
시일은 어머니의 날로 정한
새 세기의 봄의 꽃.
그 날 그 시에는 어머님의 머리 위에
찬란한 사랑의 화환을 씌워 주세요.
어머님의 사랑의 공덕을 감사하는 표창식은
하늘에서 비가 오고 개임을 가리지 않음이라.
세상의 아버지들, 어린이들
꼭, 꼭, 꼭, 와 주세요.
사랑의 용사,
어머니 표훈식에 꼭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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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우. 1895 - 1958. 서울 출생이며, 호는 상아탑. <폐허> 동인으로 활동,
문단에 데뷔(1915). 난해한 상징시로 서구 상징시의 선구자로 불리워졌으나
‘장미촌’ 시대에는 낭만주의로 전환하여 낭만주의 시인으로 불리워지고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 <장미촌>과 <조선문단>(1922) 발간.
조선일보 기자, 국민대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고, 저서로 <자연송>(1929)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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