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206회 WM7 2탄
박명수 협회장의 전횡
개발 노홍철의 족구 참패
반가운 전진의 화려한 기술
삼초고려 손스타
정형돈의 멋진 드롭킥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무한도전, 쩌리짱!으로 김태호가 말하는 그 엄청난 의미!
이번 주 무한도전은 1년 장기프로젝트답게, 촬영시점이 작년 7월과 10월이었습니다.
초반부는 지난 주와 이어져 박명수 협회장이 무도멤버들을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억지스러운 박명수식 지도력은 훈련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이없지만, 보는 우리들에게는 큰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족구시합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레슬링코치 손스타를 모셔오는 과정과 그와 함께하는 훈련도 흥미 있었습니다.
‘삼고초려’를 응용한 ‘삼초고려’라는 말은 아직도 피식하는 웃음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든 저의 소름을 돋게 하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김태호PD의 위트로 아주 가볍게 처리했습니다.
김태호 스타일 그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고 넘기게, 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그만의 확고한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그 단어는 바로
쩌 리 짱 ! ~
게다가 작년 2009년 10월 검색순위표와 검색순위 1위라는 자막과 함께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나와 친절하게 “쩌리짱”을 설명해 줍니다.
쩌리:겉절이의 ‘절이’를 소리나는 대로 옮겨 적은 말 무리에 잘 섞이지 못하고 주면을 맴도는 무한도전의 구성원 쩌리짱: 쩌리에 우두머리를 뜻하는 장이 된소리로 결합 ‘쩌리’중에 그나마 나은 사람 = 쩌리짱 큰 웃음은 주지 못하지만 정준하에게는 가장 잘 어울리는 별명 |
쩌리짱! 이 말이 뭐가 대단하냐고요?
그리고 왜 굳이 김태호PD는 쩌리짱에 이렇게 애착을 보였을까요?
무한도전 팬들은 모두 다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올해 4월과 5월에 걸친 MBC의 파업을 기억하실 겁니다.
MBC 파업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언론의 자유였습니다.
위로는 정부, 바로 그 밑에서 직접적인 언론 통제를 한 곳이 바로 ‘방송통신위원회 (이하방통위)’였습니다.
그리고 방통위의 주요 타겟은 MBC였고, 그 중에서도 PD수첩과 무한도전의 폐지론이 있었습니다.
PD수첩은 광우병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무한도전은 불순한 언어문제로 폐지론을 내세웠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방송통신위원회가 무한도전 폐지 근거를 내세우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불순한 언어’입니다.
그 불순한 말에 “쩌리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정준하의 별명인 쩌리짱을 들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지금 레슬링을 핑계로 무한도전은 그 말을 내뱉은 겁니다.
물론 작년10월 촬영 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나왔다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건 김태호와 MBC의 소신 있는 주장입니다.
그냥 한 순간에 지나쳤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들 보셨습니다.
친절하게 오상진 아나운서까지 나와 쩌리짱을 설명해 줍니다.
(참고로 오상진 아나운서도 노조입니다.)
그렇게까지 한 이유는
‘도대체 왜 ‘쩌리짱’이 불순한 말인가?’
‘과연 이 정도의 말에 무한도전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가?’를 역설한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MBC가 언론탄압으로부터 승리를 확신한 것입니다.
김태호PD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순간 저는 소름이 돋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김제동씨가 MBC에 복귀합니다.
이미 첫 촬영을 마쳤고 방송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한도전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방통위 입장에서는 반항입니다.)
MBC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무한도전에서 그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KBS차례인가요?
(참고: 나의 무한도전에 관한 다른 글들)
무한도전 WM7 레슬링 살리기? 다양성과 공존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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