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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없는 소방대 간부들. 사진 찍은 김태호 의원보다 더 비난 받아 마땅하다 [김태호 기념촬영 논란에 대한 한마디]

올드코난 2014. 7.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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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시스에 또 한번 분노를 유발하는 기사가 떴다. 김태호 의원이 오열하는 영결식장서 기념사진을 찍어 파문이 있었다는 내용으로 뉴시스에서 나온 내용이다. 요약해 보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52)이 22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대원 5명의 영결식에 참석했었는데 이런 엄숙한 곳에서 의용소방대원과 기쁘게 기념촬영에 응한 것이다. 

 

순직 소방대원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 찍은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과 소방 간부최소한의 의리와 사람의 도리 따위는 전혀 없는 소방대 간부들 김태호 의원보다 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정말 화가난다.

장례식장에서 뭐가 그렇게 좋다고 사진을 찍고 생쑈를 했는가.

김태호 최고의원도 화가 나지만, 정말 화가 난 것은 김태호와 사진을 찍고 싶어 안달난 소방대 간부들이다.

 

동료 5명이 죽었다. 누구보다도 더 슬퍼해야 할 사람들이 정치인 김태호 의원과 사진을 찍는 것이 더 중요했을까. 최소한 슬퍼하는 척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었는가.

 

뉴시스에서 보도한 사진들을 보니, 김태호와 사진을 찍고 있는 자들은 하나같이 행복해 보인다. 여태 장례식장(영결식)에서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본 적이 없다.

 

딱 한 번 있기는 하다.

10여년전 내가 아는 분의 할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고스톱을 치다 4고가 들어가 신나게 웃고 떠든 놈이 있기는 하다.

물론 그 놈은 당연히 쫓겨났다. 장례식장에서 고스톱을 치는 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라야지.

지금까지 그 놈 외에 장례식장에서 김태호와 소장간부들처럼 환하게 웃고 즐거워하던 자들을 나는 보지 못했다.

더구나, 국가차원에서 이뤄진 영결식에서 이런 생각없는 짓을 했다.

 

그리고 동료 여부를 떠나 안타까운 5명의 죽음 앞에서 있다면,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안타까움을 느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는가. 최소한의 사람된 도리조차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김태호 의원은 당장 사과하라.


그리고, 김태호는 표로 먹고 사는 정치인이라, 표를 의식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최소한의 이해를 해 줄 수 있지만, 동료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간부들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김태호와 흐믓하게 사진을 찍은 저 정신나간 소방대 간부들은 당장 해임하라.

 

요즘 김보성의 의리가 유행이다.

소방대 간부들은 김태호가 아니라 유가족들에게 의리를 보여주었어야 했다.

의리 따위는 전혀 없고 사람된 도리조차 없는 소방대 간부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에는 온통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 같은 자들이 간부노릇을 하는 것 같다. 

누가 누구 욕을 하랴.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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