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詩
제 1 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의 별
우정
안녕!
이따금 해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속으로 인사를 한다
하릴없이 내 주위를 매일같이 돌아 주는 친구여
그대의 큰 덩치와 그대와의 거리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그대의 우정이 너무도 큰 것임을 안다
언젠가 내가 먼 우주로 떠나서
그대를 쳐다보지 않는다해도
그대는 여전히 기웃거리며 나를 찾아오겠지
안녕!
바다
그는
외줄을 탄다
출렁출렁 중심을 잡으며
부지런히 빈 개펄을
달려오고 달려나가며
어진 아낙이 제 바깥을 그러하듯이
기우뚱한 지구를 바로잡으며
모든 별의 한가운데에 있게 한다
방파제에 홀로 앉아
네 눈물처럼 맑은 소주를 마시며
네가 한없이 달려가는 소리를 듣는다
물방울 별 1
가만히 지구를 두들겨 본다
땡땡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
발밑을 내려다 본다
자식 뭘 보냐
씩 웃는다
물방울 별 2
물방울이 공되어 통통 튀어 오르는 걸 보았니?
별빛이랑 햇빛 달빛이 아롱져 풍선 되어 날아오르는 걸
흐르는 강물에서 누군가 치는 피아노에서 부글거리는 장바닥에서
너의 몸에서 풀잎 위에서 땀방울 물방울들이 돋아나
서로 손잡고 날아오르며
우리를 제 품 속에 가두는 방을 보았니?
우리는 그 속에 있어 한 물방울로
제 얼굴에 무지개랑 거울이랑 풀어서
아득한 방을 꾸미고 있어
나는 그 방에 들어가고 싶다
어둠 속이거나 빛 속이거나
섬 하나 떠오르며
하늘로 만들어진 창과 바다로 만들어진 벽만이 있는
아침 저녁마다 노을로 달려오는 그대 편지를 읽는
그런 방에 가고 싶다
모든 물방울들이 제 몸 속으로 팔을 집어넣는다
고요가 땀방울로 배어오르며
나를 감싸고 투명한 막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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