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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빼빼로데이 아닙니다!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입니다.

올드코난 2015. 11. 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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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11월11일이다. 이날은 공식적으로는 농업인의 날이다. 하지만 젊은층들에게는 이날을 빼빼로데이 기념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는 롯데의 얄팍한 상술이 있다. 작년까지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롯데가 싫어서인지, 가래떡데이로 즐기고 싶다. 여기에 몇마디 적는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아닙니다!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입니다.


공식적으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차례로 설명해 본다.


1.농업인의 날

농업인의 날은 원홍기 전 축협 대표 등의 주도로 1964년부터 개최되었는데 원 홍기 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던 행사는 1996년에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된다. 농업인의 날을 11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11은 흙을 상징하는 숫자인 것이다.


2.빼빼로 데이

빼빼로 데이의 시작은 1995년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1995년 11월 11일은 당시 수능 11일 전으로 이 날 빼빼로를 먹으면 수능을 잘 본다는 속설로 극히 적은 학교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는데서 시작을 했다고 하며, 다른 일설에 의하면 1993년 부산을 비롯한 영남의 여고생들이 재미로 서로 주고받으면서 시작했는데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제조사 롯데가 빼빼로 판촉과 홍보를 위한 조작된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 빼빼로가 1처럼 길어서 11월 11일을 겨냥한 판매용 홍보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3.가래떡 데이

2003년부터 행정자치부는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 데이로 지정해 사내 행사로 처음 시행했는데,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농림부에서도 가래떡 데이를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참고: 가래떡] 가래떡에서 '가래'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 가지는 '가래'라는 단어에 '떡이나 엿 따위를 둥글고 길게 늘려 만든 토막'이라는 뜻이 있는데 가래떡의 모양이 이와 같아서 가래떡이라 한다는 설과 또 다른 한 가지는 농기구 '가래'에서 유래되었다는 것, 또 한 가지는 모양이 길기 때문에 한 갈래 두 갈래 할 때의 갈래(실제 <가례언해>(1632)라는 책을 보면 현대어 갈래가 1600년대의 옛말로는 "가래"였음을 알 수 있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4. 이제 빼빼로 데이는 잊읍시다!

빼빼로 데이는 10년전부터 롯데제과의 상술로 비판을 받아 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분명 농업인의 날로 땀흘려 일하는 농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이 오랫동안 있어왔다. 특정 회사 제품 판매를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이벤트를 천민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빼빼로데이는 공식적인 기념일도, 기념할 가치도 없다는 것이다. 이날은 농민의 날로, 그리고 가래떡데이로 즐긴다면 더 의미가 있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빼뻬로데이는 이제 그만 잊자.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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