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불평등 지수 유리천장 지수 (glass-ceiling index) 설명

어제 jtbc뉴스룸 팩트체크 말미에 유리천장지수에 대해 잠시 언급이 되었는데, 간략히 정리해 본다.

남녀 불평등 지수 유리천장 지수 (glass-ceiling index) 설명

1.개요

유리 천장(glass ceiling)은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70년에 만들어낸 말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직장 내 성 차별이나 인종 차별등의 이유로 고위직을 맡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경제학 용어로 청각 장애, 실명 등의 장애가 있거나 나이가 많아 승진에서 차별받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유리 천장이라는 용어에서 '천장'은 승진을 방해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차별은 공식적인 정책 등에는 드러나지 않아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므로, 이러한 현상을 유리 천장이라 일컫는 것이다. 즉, 소수집단이 직장의 좋은 자리를 얻지 못하게 하는 회사 규칙은 없지만, 이면에는 분명히 그러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리 천장은 직장에서 대다수의 여성들, 소수 인종, 성적 소수자들이 영향력 있고 수입이 많은 자리를 갖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이 장애물은 많은 여성들이 자기 자신은 높은 자리에 오를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며, 자신의 상사가 나를 가볍게 여기거나, 잠재 가능성이 있는 후보 정도로 생각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2. 유래

유리천장의 개념이 처음 알려진 것은 1979년 7월 미국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여성 연구소 회의 당시 캐서린 로렌스에 의해서이다. 캐서린 로랜스와 당시 hp의 매리 슈라이버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1984년 3월 게이 브라이언트가 다시 사용하고 이후 연구가 활성화 되면서 1991년 미국 노동부에서 연구 프로젝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3. 네 가지 특징

유리천장지수는 주로 ‘성’(gender)과 연관이 크다는 특성을 발견한 이는 데이빗 카터와 동료들로 백인이나 흑인 여성 모두 경력이 증가함에 따라서 유리천장에 부딪치게 되지만 대조적으로 백인과 흑인 남성에 대해서는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즉 직장내 가장 큰 문제는 남녀차별이었던 것이다.

데이빗 카터와 동료들은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고 결론짓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특징을 충족해야 한다고 정의를 내렸다.

1) 종업원의 업무 적합성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 성적 또는 인종적 차별

2) 더 낮은 수준의 성과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성과보다 큰 성적 또는 인종적 차별

3) 승진 기회에서의 큰 성적 또는 인종적 불평등(단순히 더 높은 수준의 성별, 인종별 비율에 의한 것이 아닌)

4) 경력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성적, 인종적 불평등

 

4.가장 큰 차별은 성차별이었다.

2008년 OECD는 남성과 여성간의 임금 격차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결과는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여성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 유럽 위원회가 유럽연합 가입국 2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에 비해 17.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연구를 토대로 인종, 종교 등의 차별보다 가장 큰 차별은 여성차별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