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필규 기자의 JTBC 팩트체크 “추울 때는 소주 한잔?…잘못된 '추위 상식들'”편은 우리가 잘못알고 있던 겨울 상식들을 짚어 봤다. 중요 내용을 정리해 본다.
1.술은 추위에 좋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 작년 2015.12~ 2016.1.14까지 전국 응급실에 실려온 154명의 저체온증 환자중 절반 가까운 47%가 음주상태였다.
일단 술을 마시면 두 가지, 알코올 분해하느라 체온이 좀 올라가고, 혈관이 확장돼 몸 중심에 있던 혈액이 피부 쪽으로 펴져 나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따뜻해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몸속에서 피가 이동함에 따라 온도가 3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저체온증은 엄청난 오한과 두통, 발작까지 동반될 수 있다.
* 술은 마셨을 때 취기 때문에 따뜻하다고 착각하는 것이지 실재로는 추위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닌 것이다.
2. 옷의 색깔
추울 때 검은색 옷을 입어야 한다, 흰옷을 입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검은색이 햇빛의 열을 잘 흡수하고 흰색은 빛을 반사시키니 추울 때 검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주장이있고, 몸에서 나오는 열도 상당한데 흰옷을 입어야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체온을 지킬 수 있다는 반대의 주장이 있었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는 “검은 옷을 입으면 외부에서 오는 햇빛은 더 흡수가 많이 된다는 이야기고, 하얀 옷은 반사되는 게 많은 거니까 흡수되는 건 적은 거다. 몸에서도 빛이 나온다. 그렇다면 피부 쪽의 옷의 안감은 하얀색이고 옷의 바깥쪽은 검은색이면, 외부에서 오는 햇빛의 에너지는 많이 흡수하고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 쪽의 에너지는 몸에 더 돌려주긴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감은 하얗게 입고 겉 옷은 검게 입으면 된다는 것이다.
네이처지가 1980년에 사막의 베두인족처럼 더울 때 검은 옷을 입는 게 더 시원한지, 흰옷을 입는 게 나은지 실험해 봤는데 결국 둘 다 똑같았고 옷을 헐렁하게 입는 게 최고라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직물시험연구원에도 보온을 위해서라면 옷 색깔보다는 재질과 두께가 더 중요하다는 답했다.
*옷의 색깔에 연연하지 말고 여러 겹으로 두껍게 입는 게 가장 좋다는 결론
3. 음료의 온도는?
추울 때 뜨거운 음료를 마셔야 하나, 차가운 음료를 마셔야 하나?
케임브리지대 한 신경과학자가 내놓은 오히려 찬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인터넷에 퍼졌는데,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혀에 있는 신경계에서 '뭔가 뜨거운 게 들어왔다. 땀을 흘려라'라는 신호를 온몸에 보내 실제 땀이 나오고 또 그게 증발하면서 체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반면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돼 체온을 더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상황일때의 이야기이다.
최근 한파같은 엄청나게 추운 날에 대해서는 서울대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추울 때 찬 음료를 먹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열이 빠져나가는 걸 막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추위에 그냥 노출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게 찬 게 들어온다는 건 소화기 기능이나 이런 것들이 나빠지고 소화기를 수축하게 되고 그래서 좋은 게 아니다. 그걸 몸에 적절한 온도로 바꾸는 데도 몸이 에너지를 요하는 거니까요.” 즉, 추울 때 찬 음료는 좋지 않다는 의견이다.
겨울철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커피, 냉면 등이 좋은 것은 아닌 것이다.
4. 동상 관련
동상에 걸렸을 때 열을 내기 위해 손발을 잘 문질러줘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손발을 문지르면 동상으로 얼어있는 결정이 세포조직을 오히려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선 안 된다. (내가 동상에 걸렸을 때 문질렀는데, 위험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동상에 걸렸을 때 히터 같은 것에 직접 가져다 대면 감각이 없는 상태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38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동상 부위를 20~40분 담가 녹여야 한다.
이상이 어제 김필규기자의 팩트체크 시간에서 나왔던 겨울철 알아야 될 상식 4가지였습니다. 이런 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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