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감독의 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감독 부인의 혐의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를 했다는 것으로 그 내용은 정명훈 부인 구씨는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에게 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1년전 불명예스럽게 떠난 박현정 전 대표에게 사과의 글과 함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대표를 성추행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정명훈 감독 부인 입건, 정명훈 서울시향 재계약 중단하고 퇴출시켜야.
우선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게 진심으로 사과부터 올린다.
작년에 처음 성추행과 폭언 등이 말이 나돌때만해도 이게 사실인 줄만 알았고, 무엇보다 정명훈이라고 하는 위상에 가려져 서울시향이 이토록 부패한 집단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덩달아 박현정 대표를 나쁜 사람으로 여겼다는게 무척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앞으로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박현정 대표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합니다. - 올드코난
이제 정명훈 감독에게 한마디 한다.
이미 지난 여름에 정명훈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제발 그래 주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정명훈 감독을 좋아했던 음악 팬의 한 사람으로 정 감독의 한국의 클래식의 위상을 높여준 공로는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향에서 보여준 정 감독의 행태는 부패한 기득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음악을 하고 있지만, 행동은 더럽다. 이게 내 눈에 비친 현재의 정명훈 감독이다.
정감독이 서울시향을 떠나야 하는 것은 서울시향의 음악을 듣게 될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서울시향은 서울시민의 것이고 공공의 기관이다. 이런 곳에서 지휘능력과 명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감독을 맡겨서는 안된다.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서울 시향에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명훈 감독을 퇴출시켜야 하는 것은 그가 공금과 관련된 돈 문제보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죄 없는 사람을 모함했다는 점은 매우 큰 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향을 개혁하겠다는 박현정 당시 대표를 내쫓기 위해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결국은 박 대표를 떠나게 만들었다.
사장이 아니라 일반 직원을 이런 식으로 쫓아내도 비판받을 짓이었다.
그리고, 개혁의 당사자들인 서울시향 직원들이 이런 행태를 그냥 덮어 버리고 넘어가게 되면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에 대한 개혁은 더 힘들어 진다.
정명훈 감독이 그동안 서울시향에 큰 공헌을 한 점은 있다. 하지만, 높은 연봉과 혜택으로 분명 그 댓가를 받았다. 다른 국가와 비교를 해도 그렇게 적은 연봉은 아니었다. 서울시향은 줄만큼 줬다. 그럼에도 부족하다면 그냥 보내주는게 최선이 아닐까.
무엇보다,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서울시향 직원들을 공범으로 만들어 범죄자로 만들려고 한 행위는 비판 받아 마땅하며 박현정 대표를 모함한 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게 당연하다고 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명훈 감독에게 미련을 두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마지막으로 정명훈 감독은 시립이나 국립보다는 민간인 운영 악단이 맞는 사람이라고 여겨진다. 현실성과 도덕성이 미흡해 보이기 때문이다. 민간단체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만을 하기를 충고하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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