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36회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최종 우승 김필 - 기다려줘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6.1.30. (토) 236회 불후의명곡 -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2부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지난주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1부 이세준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 남은 6명이 최종 승자를 가린다.

[경연 순서]

7. 박기영 - 60대 노부부 이야기, 8. 스윗소로우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9. 해나 - 이등병의 편지, 10. 스테파니 - 먼지가 되어, 11. 옴므 - 그날들, 12. 김필 - 기다려 줘

[방송내용 요약]

7번 순서는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보이스, 청아한 음색과 깨끗한 고음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진한 감성으로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박기영의 <60대 노부부 이야기> 1990년 김목경 1집에 수록되었던 곡을 김광석이 리메이크해 큰 사랑을 받은 노래로 김광석이 버스를 타고 가다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고 리메이크했다고 밝혔다. 녹음 당시 목이 메어 노래를 끝까지 부를 수 없어 술자리를 벌인 후 완창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노래를 만든 김목경은 독일 여행에서 만난 노부부에 영감을 받아 쓴 곡으로, 남편이 아내를 떠나 보내고 홀로 자식들을 키운 세월을 담담히 추억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기영이 이 노래를 선곡했을 때 이 느낌을 짐작했다. 최근 가정사문제로 아픈 만음에 노래 자체가 슬픈 노래가 박기영이 부르면 더 슬퍼 보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재 박기영의 노래는 정말 좋았다. 무대 위 스크린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의 장면이 흘러나오면서 감동이 배가되었다.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노래를 들려준 박기영. 결과는 이세준 승리 3연승을 기록한다.

☞ 박기영 - 60대 노부부 이야기, 동영상 출처 네이버 tvcast (광고후 노래 나옵니다.)

8번 순서는 마음을 녹이는 달콤한 음색의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1992년 김광석 3집 수록곡으로 잔잔한 기타연주에 감성적인 노랫말과 김광석의 목소리가 어울린 노래로 김광석이 세상을 떠나기 바로 전날, 박학기와 훗날 있을 공연에서 이 곡을 듀엣으로 같이 부르기로 약속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스윗소로우는 1년 1개월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작년 초 나가수3에 출연을 해 좋은 성적과 노래를 들려주었었다. 간만에 보는 스윗소로우의 달콤한 하모니는 여전했고, 김광석의 노래를 오랫동안 불러봐서인지, 노래에서 느껴지는 친숙함이 원곡가수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결과는 이세준 4연승. 대단한 세준이~

☞ 스윗소로우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동영상 출처 네이버 tvcast (광고후 노래 나옵니다.)

9번 순서는 가요계의 숨은 진주, 해나의 첫 출연 무대 <이등병의 편지> 원곡은 1990년 윤도현 김현성 등이 속했던 그룹 종이연 노래를 1993년 김광석 다시부르기 앨범에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훈련소에 입대를 하다는 청년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로 김광석의 우울한 목소리로 갓 입대를 앞둔 청년들의 불안하고 두려운 심정을 대변하는 노래. 특히, 육군대위였던 김광석의 큰형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는데, 당시 병역법에 의해 6개월만에 이등병으로 제대를 하게 된다. 김광석은 생전에 이 노래를 부를 때 어머니와 큰형이 생각난다고 애정을 보였다고 전한다.

해나는 키스앤크라이 멤버로 데뷔를했지만 곧 해체되는 아픔을 겪고 슈퍼스타K에 출연을 했었다. 가창력에 대해서는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무대에 오를 기회는 많지 않았다. 단지, 이 노래는 해나에게 맞지 않은게 흠이었다. 역시 이 노래는 남자가 불러야 진심이 전달된다. 여성들이 이해 못하는 남성의 마음을 해나가 표현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결과는 이세준의 5연승.

☞ 해나 - 이등병의 편지. 동영상 출처 네이버 tvcast (광고후 노래 나옵니다.)

10번 순서는 불후의 신흥 디바 스테파니의 탄탄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섹시 퍼포먼스 <먼지가 되어> 원곡은 1987년 이미키의 2집에 수록된 노래다. 김광석 사후 발매된 1996년 김광석의 추모 앨범에 수록되었다. 시적인 가사에 간절하게 부른 노래로, 이노래가 요즘 세대에 크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로이킴과 정준영이 슈퍼스타K에서 불러 큰 화제가 되고 부터인데, 마침 이날 로이킴이 출연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감개가 무량하지 않았을까.

스테파니는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 원곡보다 힘을 더 준 보컬에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탱고와 댄스 리듬의 퍼포먼스가 매력적인 무대였다. 이래도 트로피를 안준다면 다시 안 나올 태세였다. 결과는 413표로 스테파니 승리. 이세준은 아쉽게 여기까지.

☞ 스테파니 - 먼지가 되어. 동영상 출처 네이버 tvcast (광고후 노래 나옵니다.)

11번 순서는 자칭 아이돌 비유얼 듀오 옴므 <그날들> 1991년 김광석 2집 수록곡으로 쓸쓸한 멜로디와 가사의 노래로 가을과 겨울에 잘 어올리는 발라드.

옴므는 원곡에서 느껴지는 발라드에 더 집중해서 편곡했고, 비스하면서도 차이가 느껴지는 보컬의 하모니에 비중을 두었다. 결과는 439표로 옴므 승리?! 전해 예상못한 높은 표였다. 옴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 옴므 - 그날들. 동영상 출처 네이버 tvcast (광고후 노래 나옵니다.)

12번 마지막 순서는 여심을 사로잡는 섹시한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 김필 <기다려 줘> 1989년 김광석이 동물원을 떠나 솔로로 처음 발매한 1집 수록곡으로 동물원의 김창기가 작사 작곡했다. 1집 앨범 수록곡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로 만날 수 없는 연인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개인적으로 김필은 포크쪽에 잘 맞는 목소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김광석의 노래에 김필은 어울리는 점이 많다. 무엇보다 김필 특유의 묘한 섹시함의 느껴지는 목소리는 노래에 새로움을 불어 넣는 장점이 된다. 매혹적인 노래를 들려준 김필의 경연 결과는 443표로 김필이 승리를 하면서 김광석 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김필 - 기다려 줘. 동영상 출처 네이버 tvcast (광고후 노래 나옵니다.)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36회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최종 우승 김필 - 기다려줘

2주간에 걸쳐 방송된 김광석 편 죄종 우승은 옴므가 차지했다. 12명의 가수들 노래들을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면, 노래만으로는 박기영에게 좀 더 점수를 주고 싶고, 감동은 역시 이세준이었다. 우승을 한 김필은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해 보며 옴므는 경연에 잘맞는 편곡이었다고 평을 하고 싶다. 여기에 스테파니의 무대연출은 가장 돋보였다. 스윗소로우는 간만에 와서인지 적응이 조금 덜 되었지만, 다음 출연은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광석의 노래는 누가 불러도 좋다는 사실이다. 김광석의 노래가 끊임없이 불리어지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광석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한국인의 애환과 솔직한 감성에 서민적이면 친근한 매력이 세대를 거슬러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김광석은 갔어도 그의 노래는 남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리어지지 않을까.

[다음주 예고]

다음주 237회는 설특집이다. 손승연, 스테파니, 별, 박상민, 스윗소로우,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등이 출연한다. 새해 복많이 받고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