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 금연

금연 333일, 꼴초였던 시절 회상기

올드코난 2016. 2. 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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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메일 한 통 받았습니다. 왜 요즘 금연관련글을 안쓰는지 혹시 금연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문의였습니다. 절대 금연에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깜빡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깜빡할 정도로 담배를 피웠던 기억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20여일만에 금연관련글 쓰겠습니다.

금연 333일, 꼴초였던 시절 회상기


마침 오늘 2월 23일은 제가 금연(무흡연)한지 333일 되는 날입니다. 삼삼하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담배 한 개피 생각이 간절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없습니다. 간혹 길을 걷다 흡연자를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이 그쪽을 향하려는 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유횩을 떨쳐버릴 정도는 이제는 잘 참고 있습니다.

재작년 12월 2일 이전만해도 저는 꼴초였습니다.



하루 2갑반에서 3갑은 늘 피던 제가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에 저 자신은 대견하게, 내 주변 사람들은 “좀 있으면 다시 피겠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제가 수차례 금연에 실패한 것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제가 꼴초였던 때를 생각해 봅니다.

일주일에 2번 동네 슈퍼에서 담배 한 보루(10갑)를 늘 사서 피던 저는 손가락에서 담배가 떠났던 적이 없습니다. 피고 피고 또 피고...


돌이켜 보면 니코틴 중독때문이기도 하지만 흡연을 하는 습관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담배를 펴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이 있지는 않았는지. 그냥 안피면 되는 것을 왜 그토록 오랫동안 펴 왔는지 요즘은 허무하기조차 합니다.



물론, 지금 담배를 끊었기에 가능한 말입니다.

금연을 했기에 이제는 왜 담배를 피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몸에도 나쁜 것을 비싼돈을 주면서까지 사서 펴야 했었는지.


그리고, 20대와 30대 시절에는 주변에 있던 여성분들이 눈쌀을 찌푸리는 모습에 미안함보다는 오히려 화를 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담배라고 하는 것이 몸에도 해롭지만, 정신 건강에도 참 좋지 않은 물건입니다. 돈도 버리고, 몸도 버리고, 인간성도 버리게 만드는게 담배가 아니었는지.


자꾸 두서없이 글이 쓰여지네요.

오늘은 그냥 줄입니다.^^

이제는 담배를 끊었다는 말보다는 안핍니다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다들 금연에 성공하기를 바라며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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