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병 지역에 출마하는 국민의 당 예비후보 정동영이 오늘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출마의 변을 밝혔는데, 다른 것은 다 그렇다쳐도 ‘친노패권주의’를 외치는 정동영의 말에는 분노가 치밀어 한마디 한다.
(과거 전주덕진) 전주시병 출마 정동영 국민의당 예비후보, 친노 패권주의 피해자라니! 권력맛을 잊지 못하고 후배자리를 뺏겠다는 정동영, 역시 정동영스럽다.
정동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말부터 간략히 정리해 본다.
“친노패권주의에 저항했다. 좌절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전주를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겠다.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을 재추진하겠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 (당선되면) 전북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정동영 입에서 친노패권주의가 나왔다.
정동영이 과거 더민주당의 대선후보였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잇겠다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던 정동영이 반노를 외치고 있다.
대통령은 못돼도 국회의원은 다시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당적을 바꾸고 당선이 쉬운 전주로 내려가 출마를 하겠다는 이런 정동영에게 2007년 표를 준 내 자신이 부끄럽다. 이명박이 싫기도 했지만, 정동영이 당선되기를 바랬던 사람으로 후회와 분노, 부끄러움 등의 감정이 느껴진다.
이런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 정동영이 현재의 행위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한다.
친노패권주의라는 말 자체도 문제지만, 이제는 같은 당인 국민의당 소속이며 안철수의 전문가 영입 1호였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사퇴시킴으로서 권력 앞에서 양보 없는 지독히 이기적인 처신을 보였다.
만일, 정동영이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이었면 김근식 교수에게 출마를 양보하고 뒤에서 당선을 돕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반대로 자신이 출마하고 김근식 교수는 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그럴듯한 자리에 앉히고 자신의 할 도리를 했다는 자세가 영~ 글러먹었다.
김근식 교수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했는데 총선 승리를 위해 후보를 양보했다고 밝혔지만, 글쎄 진심일까.
이미 출마는 결정이 되었으니 이제와서 번복은 하지 못할것이고, 정동영과 겨루게 될 더민주당 사람을 소개해 본다.
전북 전주병은 과거 전주덕진 지역구로 정동영이 3번 당선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것이고, 현재 이 지역 의원은 더민주당 김성주 의원이다. 초선이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데, 김성주 의원은 정동영과 전주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라고 한다. 학연과 지연에 정동영의 오른팔로 10년동안 정치 동반자였다면 이들은 아주 각별한 사이였을 것이다. 정치판에 인정이라는게 없다고는 하지만, 이런 후배에게 양보대신 전쟁을 선포했다.
정동영은 이런 사람이었다.
이런 정동영 같은 자들이 국민의당에 모였다. 국민의당은 두개의 거대 정당 (새누리당, 더민주당)을 혁신과 청산해야될 구시대 정치인으로 몰아세우고 있는데, 현재 국민의당에 있는 자들이야 말로 혁신의 대상인 것이다.
정동영은 부끄러운 줄 알기를 바라며, 정동영은 역시 '정동영스럽다'는 말로 마친다.
(정동영스럽다 유행어 예감^^)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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