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년 2월 태평도 교도 장각은 형제 장보와 장량과 함께 황건의 난을 일으켰다. 수십만이 가담했고 중국 곳곳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황건적은 "창천이사 황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蒼天已死 黃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푸른 하늘이 죽고 노란 하늘이 일어나니,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해지리라)"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황건적은 36개의 요새(방)에 큰 요새는 만명 이상, 작은 요새는 6~7천명 정도의 군사를 가졌다. 군사 수만으로는 당시 후한 군대와 비슷한 규모였다. 조정에서 황건적의 난을 두려워한 것도 이처럼 세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후한 영제는 황보숭과 노식, 주준을 보내 황건적을 물리치도록 했고, 지방의 관리들에게 군사를 보내 이를 돕도록 명해 황건적은 패배하고 중국 각지로 흩어져 산지에서 도적이 된다.
이후 중국 곳곳으로 퍼진 황건적 출신 도적떼들을 처리할 능력이 당히 후한 조정에는 부족했던 이에 188년 유언은 지방관들이 직접 그 지방을 통치할 수 있게 해달라 영제에게 건의해 영제는 이를 받아들였는데, 이는 조정의 권한의 축소와 지방관의 권력 비대화를 불러 결국에는 지방 호족과 호걸들이 나서게 되는 계기가 되고 중국 내부의 혼란은 더 커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듬해에 영제가 죽고 다시 또 외척과 환관간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환관 건석은 외척이었던 하진을 죽이고 황태자 유변을 대신해 유협을 태자로 바꿀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유변은 황제가 되어 소제가 되었고, 하진은 원소와 함께 그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장양이 수장으로 있던 환관무리 십상시를 제거할 계획을 꾸몄다.
하진은 양주의 동탁과 병주의 정원에게 병력을 보낼 것을 명했다. 그러나 하진이 망설이는 사이 계획이 누설되면서 십상시는 동탁이 낙양에 도착하기 전에 하진을 암살했다. 그러자 원소는 궁을 급습해 십상시와 2천여명의 환관들을 살해했다. 이때 수염이 없어 억울하게 죽은 이들도 많았다 전한다. 원소의 십상시의 제거는 이로써 외척들과 환관들의 긴 싸움은 끝났지만 문제는 동탁이 이때 낙양으로 들어와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당시 후한은 북서쪽 국경에서 창족과 전쟁중이었고 이 때문에 동탁은 잘 훈련된 군대를 가지고 있었다. 동탁이 군대를 끌고 낙양에 왔을 때 쉽게 수도를 점령 할 수 있었던 것도 내부 혼란도 있었지만, 군사가 강했기 때문이다.
동탁은 포악하면서도 영리했던 인물로 낙양으로 가는 도중 도망 나온 어린황제 유변과 유협을 지키고 있던 군대를 만났다. 동탁이 거만하게 행동하자 유변은 겁을 먹었으나 유협은 침착하고 영리하게 행동하자 동탁은 겁이 많은 황제 유변 대신 유협(헌제)을 황제의 자리에 앉혔다. 권력을 장악한 동탁은 처음에는 한나라의 권위를 세우고 당고의 화를 당한 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등의 정책를 보이지만 동탁은 곧 포악하고 권력지향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이고 여기에 정치적으로 무능했다. 자신에 반대하는 자들은 처형하고 승상에서 상국이라는 직함까지 갖게 된 동탁은 황제마저 우습게 여긴다.
이런 동탁의 독재정치에 많은 이들이 동탁 타도를 외치게 되고 190년 반동탁 연합군이 조직된다. 191년 5월 연합군에 패배한 동탁은 농서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헌제를 데리고 장안으로 도망치는데 이 과정에 낙양에 살던 수백만의 거주자들을 장안으로 강제이주 시켰고 낙양을 불태워 버린다. 그리고 장안으로 가는 도중 보이는 마을의 주민들을 학살한다. 장안으로 들어온 동탁은 허수아비 황제 헌제를 업신여기고 폭정을 일삼아 백성들에게 두려움과 증오심을 갖게 만들고, 결국에는 자신의 양아들 여포에 의해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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