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중국

후한 제11대 황제 환제 시기, 양기의 전횡

올드코난 2016. 6. 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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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대 후한 황제 소제 (한 소황제 유의 漢 少皇帝 劉懿, ? ~ 125년)는 제북혜왕 유수(濟北惠王 劉壽)의 아들이며 제3대 황제 장제의 손자이다. 제6대 황제 안제의 사후, 황후 염씨(閻氏)에 의해서 옹립 되지만 즉위 후 200일 쯤 병에 걸려 곧 사망한다. 그 후, 환관 손정에 의해 염씨 일족은 살해당하여 유의는 황제의 지위가 박탈되어 왕의 예를 가지고 매장했다. 묘호, 시호, 능호, 연호도 없다.


소제가 죽은후 손정을 비롯한 19인의 환관들이 집권자인 염현을 죽이고 폐태자 유보를 황제로 즉위시키니 이가 후한 순제 유보다. 한 효순황제 유보(漢 孝順皇帝 劉保, 115년 ~ 144년, 재위 125년 ~ 144년)는 후한의 8대 황제로 후한 상제 유융과 후한 안제 유호와 후한 소제 유의의 5촌 종조카이다.

순제는 125년부터 이듬해 126년까지 안사황태후 염씨(安思皇太后 安氏)가 섭정하고 126년부터 132년까지 손정(孫程)이 섭정하고 132년부터 144년까지 친정한다.


순제는 즉위에 큰 도움을 준 환관에 보답하기 위해 19명을 후에 봉하고 양자를 통한 세습제를 허용한다. 이런 조치는 환관의 세력이 강화시키게 되는데 훗날 순제는 이들 환관을 견제하기 위해 양날(梁妠)을 황후로 봉하고 그 오빠인 양기(梁冀)를 등용한다. 양태후가 황후가 되자 양기는 대장군이 되어 전권을 휘두르며 양씨 일족이 조정을 장악하였다.


양기는 원래 직업도 없던 건달같은 인물로 잔인한 성격을 가졌다고 전한다. 아버지는 대장군 양상으로 신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던 전혀 다른 성격이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아들 양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양기는 순전히 그의 누이 양황후 덕분에 출세를 하게 되는데, 아버지 양상이 죽은후 뒤를 이어 대장군이 되는데 그의 횡포가 심해 백성들에게는 큰 고통이 되었다.


순제가 30살에 죽고 제 9대 후한 충제 (한 효충황제 유병 漢 孝沖皇帝 劉炳, 143년 ~ 145년, 재위 144년 ~ 145년)가 2살에 황위에 오르지만 곧 죽고 만다. 충제가 죽자 양기와 양황후가 제 10대 후한 질제 (한 효질황제 유찬 漢 孝質皇帝 劉纘, 138년 ~ 146년, 재위 145년 ~ 146년)를 옹립한다. 질제는 후한 장제의 현손으로 발해효왕의 아들이다.

충제는 총명했는데 양기의 전횡을 알고 조회에서 양기를 바라보고 “그대는 발호장군이로다.”라고 말한다. 이때가 8살이었다. 위험을 느낀 양기는 충제를 독살한다.


이후 양기가 세운 황제는 제11대 후한 환제 (한 효환황제 유지 漢 孝桓皇帝 劉志, 132년 ~ 168년)였다. 하간효왕 유개(河間孝王 劉開)의 손자이며 여오후 유익(蠡吾侯 劉翼)의 아들이다.

환제 역시 양기의 꼭두각시 환제 노릇을 하는데, 여기서 양기는 의외로 공처가였다. 아내 손수(孫壽)에게 잡혀사는 처지였는데, 결국 아내 손씨 집안에게도 관직을 나눠준다. 문제는 이들 손씨 집안은 양씨보다 더한 횡포를 부렸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탐관오리들이었다.

양기의 세도는 한층 심해지고 그의 아내 손수(孫壽)의 일족까지도 권세를 휘둘렀으며 양기가 대저택을 짓자 그의 처가도 지지 않기 위해 저택을 지을 정도가 되었다.


화평(和平) 원년(150년), 양태후(梁太后)는 정치를 환제에게 맡기라는 내용의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그러나 양기는 권력을 내놓지 않는다. 그러다 연희(延熹) 2년(159년), 양황후(梁皇后)가 죽는다. 양황후는 죽을때까지 후궁들을 괴롭혔다고 전하며 본인이 아이를 낳지 못해 더 악랄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황후의 죽음 전에 양기는 태사령 진수를 옥사시키고, 환제의 총애를 받던 등맹(鄧猛)이 양씨가 아니라 손씨였다는 사실(맹녀 사건)이 발각되면서 환제는 양기를 처단하기로 결정한다.


환관들 중 양기에게 불만을 품은 자들과 친위병들이 양기의 저택을 포위하자 양기 부부는 자살하고 양씨와 손씨 일족들은 모두 주살당한다. 이때 몰수한 양기의 재산은 국가의 1년 세금의 절반에 달하하고 양기와 연루되어 죽은 고관이 수십 명, 파직된 관리가 300여 명에 이르러 잠시 조정이 공백상태를 겪었다고 하니 양기의 부정축재와 매관매직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할 것이다. 양기가 죽은후 등맹은 황후가 된다. 

양기가 죽은후 백성들은 기뻐했지만 잠시였다. 환제가 8년후 죽을때까지 이제는 다시 환관들이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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