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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노인들은 약자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올드코난 2016. 7.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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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어버이연합과 보수에 동원된 노인들의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전편은 JTBC 홈페이지(유료 1000원)에서 확인해 보기로 하고, 필자가 가장 고민해 본 내용만 요점 정리해 본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과 김미화 비전코리아 대표는 일당을 주었다는데에는 동의했다. 단지 돈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한다. 빚을 져서 일당을 줬다는 말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거짓말이다.  


확실한 것은 이 두 사람이 보수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목적은 단 한가지 ‘돈’이라는 점이다. 돈벌이를 위해 노인들과 탈북자들에게 2만원을 쥐어 주고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돈벌이 대상은 세월호 유족들을 포함한 사건 피해자 혹은 사회적 약자들이라는 점이다. 46일간 단식 농성을 했던 김영오 씨의 광화문 천막 근처에서 이들은 통닭을 먹고, 피자를 주문했다.



필자 역시, 이 당시 광화문에 몇일동안 있었기에 눈으로 직접 봤던 광경이다. 일베 사이트의 젊은 회원들이 오기는 했었지만, 가장 많이 오래 참여했던 집단이 바로 어버이연합 소속 노인들이었다.


만약 자신들의 손자가 그렇게 허무하게 안타깝게 죽었다면 그래도 이들 노인들은 통닭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손자들이 죽었는데, 정부는 나 몰라라하는데도 이걸 애국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TV로만 보는 사람들은 여기서 차이가 많이 난다. 방송으로만 본 사람들은 통닭을 먹던 노인들이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사람들은 이들 노인들이 유족들을 일종의 화풀이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돈 2만원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집까지 방문해 취재한 2명의 노인들의 사례를 보자. 18살에 6.25. 전쟁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았지만, 젊은이들이 냉대가 싫었다는 노인과 다른 노인은 사람은 참 좋아 보이는 인상인데, 이런 집회에서 뭔가 자신의 대단해 보이는 그런 기분을 느껴보는 노인이었다.


이유야 어떻든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세월호 유족을 비롯한 피행 당사자들이 느끼는 정신적이 고통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지 않았다. 하긴,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이런 집회에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 필자가 실제 체험했던 현장에서의 보수 단체 노인들은 젊은 시절 잘나갔던 사람이거나, 그렇지 않았거나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어버이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약자 위에 군림하고 싶어하는 삐뚤어진 욕망이 있는 사람들로 나이를 먹어 인내가 부족해 그것을 참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에 자식과 손자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을 (세월호 유족같은) 약자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던 것이다. 


끝으로 어버이연합에서 활동하는 노인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노인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아는 대다수 어른들(노인들)은 이런 사람들이 아니다. 어리다고 무시하고 깔보는 노인들 보다 뒤로 물러서는 어른들이 많다. 어버이연합에서 시위를 하는 노인들 때문에 후손들을 걱정하는 어르신들마저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게 매우 안타까워 몆자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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