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수필 일상

2016.10.14.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느낀 오늘의 한국

올드코난 2016. 10. 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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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전인범 장군에 대한 비판 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받은 상황에서 중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받고 광화문에 잠시 들렀습니다. 여전히 변함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중 한 번은 18대 대선 선서 무효소송을 주장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10월14일까지 780일째 시위 중이십니다.  저는 이 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감사를 느낍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때문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지켜진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오늘로 912일째가 된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충격이 어제 같은데, 이제 2년 반이 넘어갑니다. 내년초에는 1000일이 됩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족들 모두 마음이 아프지만 특히 마음이 아픈 분들이 계십니다. 

시신조차 수습 못한 9분의 유가족분들입니다. 그나마 시신이라고 찾았으니 다행이라고 울먹이던 유족분이 계셨습니다. 오늘 광화문에서는 뵙지를 못했지만, 그 눈물은 절대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까운 곳에서 작년 11월에 백남기 씨가 숨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광화문 한 편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쪽은 울고 한쪽은 즐기는 광화문. 2016년 10월 14일 깊어가는 가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도심 광화문에서 착잡한 마음을 느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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