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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 의도, 의원내각제 총리 꿈꾸는가? [새누리당 김무성 국회의원 기자회견 대권포기, 박근혜 탄핵안 발의 주장 속셈]

올드코난 2016. 11. 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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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11.23.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선 그의 말부터 들어 보자.

[참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합니다. 정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권고했고, 저 역시 그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책임을 질 때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내린 헌정 질서를 복원시켜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오늘 저는 당나라 고승 장자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百尺竿頭十方世界現全身)

백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발 더 내딛으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이상입니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 몇자 적어 본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기자회견 '대통령선거 불출마선언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 앞장 서겠다' 주장. 대선을 포기한 김무성의 속셈은 의원내각제 혹은 제2의 최순실(실세)이 되겠다는 것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김무성 의원을 비판해 왔다. 그의 아버지가 친일파였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친일파를 애국자로 둔갑시키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아버지의 죄를 자식이 짊어진다는 것은 옳지 않다. 또 부모의 혜택만을 입고 자란 금수저를 싫어한다. 여기에 자기의 권력을 이용해 자식들에게 특혜를 주는 행위를 경멸한다. 

김무성 의원은 여기에 모두 해당된다. 매국노 애비를 애국자로 둔갑시키고 재산까지 물려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교수로 앉히고, 마약사범 사위를 풀려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그동안의 정치이력을 보면 대기업을 위해서는 근로자들은 희생을 시켜도 된다는 전형적이 수구보수의 행태를 보이고 있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선 인물이다. 이런 김무성과 박근혜가 달리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김무성 의원은 원조 친박이며 박근혜 정부의 출범에 1등 공신이었지만, 최순실에 밀려 비박이 되어버린 것이지, 정치적인 소신때문은 아니다. 김무성 의원에게 소신이니 원칙이니 하는 말은 사치다. 이는 그동안의 그의 행적이 증명한다.


그럼 여기서 왜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탄핵에 나서고 있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을까 개인적으로 몇가지를 생각해 봤다.


첫째, 김무성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것이며 이는 불출마가 아니라 포기 선언으로 봐야 한다 생각한다. 

둘째, 박근혜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 여론을 의식한 행위이며, 탄핵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 두 번째 이유라고 본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혹은 퇴진) 이후 뒤를 잇는 대통령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킹메이커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최순실이 박근혜를 조종했듯이, 김무성 의원이 실질적인 1인자가 되려는 그런 수작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네 번째, 제3지대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는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여겨진다. 자칭 제3지대에는 민주당 김종인 의원들을 포함해 국민의당 의원들과 무소속 정치인들이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새누리당 비박들도 가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들이 모이면 그 힘은 절대 작지않다.


문제는 이들 제3지대에 있는 자들은 국익이나 국민들을 위해서 모인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 대다수는 자신의 기득권을 보장 받기를 원하며, 기성정치인들 입장에서 가장 좋은 제도가 바로 의원내각제인 것이다. 김무성 의원도 이들과 함께 의원내각제 주장을 펼칠 가능성을 필자는 높게 본다.


김무성 의원은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꿈은 접었지만, 권력 욕을 버린 것은 아니다. 의원내각제에서 총리는 국회의원 숫자를 많이 거느린 당의 총재가 된다는 점에서 김무성 의원은 내각제로 승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보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해 본다.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선을 포기한 것이며, 의원내각제에서 총리가 되겠다는 야망과 대통령제 하에서는 킹메이커 역할을 해 최순실 같은 실세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이다. 

만일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비박을 포함한 보수 세력을 규합하고 보수의 실질적인 1인자가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되어도 국정교과서 강행과, 근로자 탄압같은 정책은 계속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점에서 김무성 의원이 탄핵 정국을 주도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박근혜 탄핵은 야권에서 앞장서야 한다. 

절대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주어서는 안되며 특히 김무성 의원에게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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