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과열되는 문재인 이재명 비판, 둘 다 죽는다! 죽 쒀서 반기문 줄 것.

올드코난 2016. 12. 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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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내용부터 정리해 본다. 지난 11월 19일 경향신문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후보 3위 안에 처음으로 들어갔었다. 이때 1위는 문재인, 2위는 반기문이었다. 10일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1월 30일 조사한 여론조사를 12월 1일 발표했는데, 이때 이재명 성남시장이 처음으로 대선후보 2위에 올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제친 것이다.


물론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다. 어떤 조사결과는 여전히 2위는 반기문 총장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아주 적었다. 바로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 이재명 시장은 지난주보다 3.5% 올라 18.1%를 기록했는데 2위 반기문 사무총장과는 0.1%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신뢰 수준 ±2.8%) 사실상 공동 2위다.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보면 문재인 대 반기문의 양강구도는 확실히 깨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문재인 대 이재명의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문재인 의원과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의 과열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


과열되는 문재인과 이재명 지자들의 도를 넘는 비판, 이러다 둘 다 죽는다! 반기문 총장만 좋을 일 하는 것. 죽 (대통령) 쒀서 개 (반기문) 주는 격이다. (민주당 야권후보 문재인 vs 이재명 선의의 경쟁을 바라며)


최근 10일간 인터넷 상에서 문재인 의원 지지자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의 글들을 보면 자신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 후보를 헐뜯고 감정 싸움으로 가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이건 아주 좋지 않다. 지금도 그런 글들이 있어서 몇 개 읽어 봤는데 이는 결국 자신의 지지 후보를 욕보이는 짓이다.


문재인 의원과 이재명 시장은 같은 더민주당(이하 민주당) 소속이며, 지지자들의 정치적인 성향도 많이 닮았다. 대체적으로 젊고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이들을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과 이재명의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되면 결국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진보는 분열한다. 그럼 누가 이득을 보겠는가. 당연히 보수 진영 후보이며 반기문 총장이다.


지금 상황을 잠시 돌아 보자. 분노한 민심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최근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양심있는 언론인과 국민들이 해낸 일이다.  반면, 새누리당을 비롯한 자칭 보수들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주장하다 이제야 최순실을 규탄하고 나섰다. 자신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반기문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와 청와대가 주장하는 4월 퇴진과 6월 대선 요구사항은 보수들이 반기문에게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수작이지 박근혜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달 12월 말에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직함에서 물러나고 내년초 귀국을 하게 된다. 귀국후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펼치면 그의 지지율은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지금은 이재명 시장과 2위 3위를 다툰다고 하지만 내년 반기문이 귀국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샤이 박근혜는 없지만, 샤이 반기문은 분명히 있다. 이걸 감안하고 나온 전략이 4월퇴진 6월 대선이다. 


그리고 그때는 반기문 승산이 높다고 보수들은 보고 있다. 국정 능력은 무능해도 선거는 잘하는게 대한민국 보수들이다. 이런 보수들이 반기문을 원하고 반기문을 중심으로 모이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걸 보지 못하고 문재인과 이재명 지지자들은 우리끼리 싸우자고 한다. 


이래서는 안된다. 죽쒀서 개준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시점에 맞는 말인 것 같다. 문재인과 이재명의 감정 대결이 진보를 분열시키고 반기문 총장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 줘서는 안되겠다.


문재인과 이재명은 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며,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대선후보들이다. 이들 중 한 명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진보를 대변하는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며 그 과정은 깨끗해야 한다. 만일 지금처럼 서로에 대해 증오심을 갖고 대립하면 결국 둘 다 반기문에 패할 것이다. 문재인과 이재명의 지지자들은 서로 선을 넘지 말도로 노력해야 할 것이며 그것이 자신의 지지 후보를 위하는 최선의 길이다. 그리고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지 그 사람을 지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 시민의 자세이며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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