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은 정윤회와 최순실이 결혼하기 전 헤어진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정우식은 아버지 정윤회와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고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바로 막연했던 의심의 실체가 드러났다.
오늘 12월 15일 경향신문 남지원 기자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MBC 수뇌부가 정윤회 아들이며 배우인 정우식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식은 2013년 데뷔 해 주로 MBC에서만 활동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참고: 정우식이 출연한 작품
영화는 족구왕 강민역, 굿바이 싱글 특별출연 등 2편이다.
드라마는 2013년 SBS 결혼의 여신 (홍해진역), 2014년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2015년 OCN 토요드라마 실종느와르 M (MBC C&I) 3편을 제외하면 모두 MBC였다.
2014년 MBC 드라마 야경꾼 일지
2014년 MBC 드라마 개과천선
2015년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2015년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2015년 MBC 드라마 옥중화 (송석우 역) 등이다.
유독 MBC와 인연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경향신문의 보도 내용을 참고해 보면 정우식이 출연했던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이 정우식을 출연시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우석의 캐스팅 요구가 다른 작품에서도 반복돼 비선이 있다고 다들 짐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캐스팅 압력을 넣은 관계자는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근수 본부장이 안광한 사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근수 본부장은 경향신문과 전화통화로 “(정씨에 대해)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디션을 보게 해 달라는 정도의 통상적 부탁만 했던 것이고 정윤회씨 아들인지는 몰랐고, 특정 배역에 캐스팅하라고 지시한 일은 없으며 안 사장의 지시를 받은 것은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여러 군데서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처:경향신문)
경향신문과의 이 통화내용을 되새겨 보면, 장근수 본부장이 캐스팅에 대해 부탁을 받은 것도 맞다. 그리고 안광한 사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을 할 수 없다고 했지 부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MBC 안광한 사장의 지시를 받고 장우식을 MBC 드라마에 캐스팅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의혹단계이지만, MBC에만 유독 많은 출연을 한 정우식이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은 충분히 타당하다 생각한다.
수많은 배우 지망생들이 오디션을 본다. 단 하나의 배역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아무리 경쟁이 치열하고 배역을 얻지 못해도 그 과정이 투명하고 정당하다면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 그런데 집안 배경이 좋아서 배역을 얻게 된다면 이는 다른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는 짓이며, 이들이 흘린 땀을 모욕하는 짓이다. 그리고 넓게 보면 이런 이들이 공정한 사회를 무너뜨리며 원칙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정윤회 아들 정우식의 일을 가벼이 봐서는 안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우식의 MBC 캐스팅 내막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생각할수록 괘씸한 것이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초반 정윤회는 어떤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자신은 비선이 아닌것처럼, 그리고 마치 멋진 남자인 것처럼 주장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짓이었던 것이다. 최순실만큼은 아니었지만 정윤회 역시 비선이었던 것이다. 정윤회가 아들 정우식 캐스팅 외에 다른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도 반드시 조사를 해야할 것이다. 더 이상 정윤회를 믿을 수가 없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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