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국민대상 주자 [연예대상 대신 촛불집회 김제동 진정한 국민스타 아닐까]

어제 2016 KBS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여기에 볼 수 없던 사람이 있다. 방송인 김제동이다. 물론 KBS에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으니 참석할 이유를 없을 것이다. MBC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곳에도 김제동은 출연을 못하고 있다. 방송에서 김제동을 볼 수 있는 곳은 딱 2곳이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 그리고 SBS 다시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이 전부다. 이중 메인 진행은 톡투유 하나뿐이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인 2006년 KBS 연예대상 대상 시상자는 김제동이었다. 아마 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해피선데이, 스타골든벨 MC였던 김제동은 탁월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해 대상을 수상한다. 이후 대상을 받은 적은 없다. 김제동 생애 유일한 대상 시상이었다. 

그리고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SBS와 MBC에서 방송활동은 꾸준히 하던 중 2008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김제동에게 위기가 찾아 온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이후 추모식 진행을 못마땅하게 여긴 권력자의 입김 때문인지 어떤 이유로 김제동은 TV 출연에 제약을 받았고, 심지어는 김제동의 토크쇼가 제작되던 중 취소가 되는 일도 있었다.

만일 여기서 김제동이 고개를 숙였다면 그의 시련은 거기서 끝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제동은 굴복하지는 않았다. 지난 수년동안 김제동을 방송에서 보기 어렵다 다시 제대로 볼 수 있던 것은 2015.5.3 시작된 일요일 방송되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 MC를 맡으면서다. 어느덧 만 1년이 지난 김제동의 톡투유는 종편이며 단독 진행임에도 시청률이 3%를 넘고 있다. 김제동이 그동안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것은 김제동이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어제 12월 24일 김제동은 다시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돈을 받고 나온게 아니다. 무료로 나왔다. 아니 손해라고 봐야 한다. 광화문에 나왔기에 그날 그는 돈을 벌 수 없었고, 광화문에 나왔기에 방송 출연은 더 어려우니 김제동 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김제동은 광화문으로 나왔다.

김제동이 광화문으로 나온 이유는 자신이 공인으로서 어떻게 처신하는게 올바른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며 여기에 그의 진심도 담겨 있다.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우리 국민들을 걱정하고 바른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생각이 바른 사람 아니겠는가.

2016년까지 연예대상에서 김제동은 상을 받지 못한다. 2006년 이후 만 10년동안 상을 받지 못한 김제동에게 연예대상 대신 ‘국민 대상'을 주고 싶다.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을 김제동에게 우리 국민들이 대상을 주는게 옳지 않을까.

내년 2017년 새해에는 박근혜를 내치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 방송이 바로서는 날 김제동이 공중파에서도 메인 MC를 맡았으면 좋겠고 그해 연예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러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김제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형이라도 김제동을 존경한다. 김제동이 우리들의 진정한 국민스타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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