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똑똑이 유승민 지지할 수 없는 이유. [JTBC뉴스룸 유승민 탈당 인터뷰 내용 정리]

어제 12월 21일 (아직)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대구 동구을 지역구)이 JTBC뉴스룸이 출연했다. 몇 달전 JTBC뉴스룸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지만 그날 하필이면 경주 대지진이 발생하고 다음주에도 지진 때문에 2번(2주)이나 인터뷰가 취소된 적이 있다.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탈당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출연을 했는데, 손석희 앵커의 질문과 유승민 의원의 문답을 기준으로 중요한 내용부터 정리해 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인다.

정통보수 깨끗한 정치를 주장하며 김무성과 친이(MB)와 손을 잡겠다? 헛똑똑이 유승민 지지할 수 없는 이유. [JTBC뉴스룸 유승민 새누리당 탈당 관련 인터뷰 내용]

1. 개혁입장에서 탈당한 이유

낡고 부패하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보수를 버리고 정의롭고 따뜻한 새로운 보수의 개혁을 하고 싶었지만 친박들의 저항이 워낙 세서 도저히 당내에서는 불가능했다.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

2. 반기문 연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비박들의 탈당을 '집 나간 소가 송아지를 낳아서 잉태해서 온다'로 표현했다. 이 의미는 비박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대선 후보로 만들고 새누리당으로 데리고 들어올 것이라는 2가지의미가 담긴 것이다. 이에 대해 유승민은 복당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고, 반기문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3. 보수신당 목표

유승민 의원은 보수진당은 개혁보수라고 주장했다. 안보는 정통보수, 경제 노동 복지 교육 이런 분야는 열린 마음으로 개혁적으로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4.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

가장 궁금했던 사항이다. 유승민 의원은 최순실이 정윤회의 전처고 최태민 의 딸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박근혜 뒤에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것은 정말 몰랐다고 주장했다. 알았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문고리 3인방의 문제점은 10년, 11년 전 박근혜 의원 비서실장을 할 때 이들 3인방에 대해서 격하게 다뤘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3인방이 권력을 좌우하는 것에 대해 질타를 하고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라고 여러 번 지적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근혜와 멀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2007년부터 사이가 멀어졌다며 생각의 차이와 소통문제였다고만 말했다. 

여기까지가 어제 유승민 의원의 한 주요한 말이었다.

이제 개인적인 의견을 몇자 적어 본다.

나는 유승민 의원을 심성은 착한 사람이고 본다. 큰 거짓말을 많이 할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100% 정직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자신의 이득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거나,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유능한 정치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승민의원은 국회에서 어떤 비판의 말을 하는 정도로는 좋지만, 보수를 대표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그릇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원조친박이었던 사람이 최순실과 박근혜가 어떤 관계였는지 최순실게이트가 터지고서야 알았다고 답했는데 거짓말이 아니라면, 뭔가 제대로 사태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 흔히 말하는 헛똑똑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참모로서는 모르겠지만, 유능한 지도자 감은 아니다. 필자가 최근 유승민 의원에 대해 비판의 자세를 취하는 것도 유승민 의원의 사람됨이 나빠서가 아니라 리더쉽이 부족한데, 앞에 나서려고 하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 앞장서면 흔들림이 없지만 박근혜처럼 비선에 흔들리는 자가 앞에 서면 그 조직은 반드시 무너진다. 유승민은 리더십이 부족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이 염려가 되는 것은 그에게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측근 정치는 나쁘다. 하지만 서로 믿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측근들은 있어야 한다. 유승민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김무성과 친이계들과 손을 잡았고, 그들에게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가 걱정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유승민과 함께하는 비박들은 정통보수도 아니고 정직한 자들도 아니다. 단지, 박근혜와 사이만 좋지 않을뿐이다.

유승민 의원이 진심으로 정통보수를 꿈꾼다는 이들 비박들은 버려야할 자들이다. 

특히 이명박과 김무성계는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할 자들이다. 

하지만 유승민은 이들과 같이 한다. 

필자가 유승민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끝으로 유승민 의원에게 이렇게 한마디하며 마무리한다.

“유승민 의원, 정통보수를 원하고 깨끗한 정리를 하고 싶다면 누구와 일을 할 것인지부터 제대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김무성과 MB의 아이들과 함께하겠다는 당신의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을 보니 과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생각나는 군요. 새정치를 주장하며 호남 기득권들과 손을 잡은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왠지 닮아 보입니다. 유승민 의원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바른 정치를 하고 싶다면, 바른 정치인들과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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