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오만과 무능-굿바이, 朴의 나라 (저자 전여옥) 박근혜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올드코난 2017. 4.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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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책은 전여옥이 쓴 ‘오만과 무능-굿바이, 朴의 나라’라는 책이다. 저자 전여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을 가볍게 볼 수는 없을 정도로 볼만하고 중요한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작년 2016년 12월 8일 발간되었는데, 박근혜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이었다. 탄핵이 되기전에 박근혜와 최순실은 어떤 자들인지에 대해 책으로 밝히려 한 것은 최소한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과거 전여옥은 논란의 인물이었지만, 최근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정치인이 아닌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같은 여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간 전여옥의 바라본 박근혜는 어떤 인간일까.


박근혜가 탄핵되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의 무능과 최순실의 실체에 대해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지만, 아직 이들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전여옥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전여옥은 박근혜 곁에서 지켜봤기에 박근혜라는 사람의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최순실과 박근혜가 얼마나 비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모를 수 있지만 이들이 어떤 사람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전여옥인 것이다. 


그럼 박근혜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책의 제목 오만과 무능에 힌트가 있다. 박근혜는 무능하고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이런 박근혜가 오만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국민들 보다 위에 있다는 우월감도 있었지만, 자신의 무능을 감치기 위해 오만하게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아차했던 내용이 있다. 박근혜의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인 청렴하다고 포장된 사례는 박근혜의 삼성동 자택에 있는 오래된 골드스타(현재의 LG전자) 에어콘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었고 나 역시 오랫동안 박근혜가 낭비를 모르는 여자로 착각하게 만들었었던 바로 그 물건이다.

블로그 올드코난 갈대의 지혜와 나무의 의지를 갖고 글을 쓰겠습니다. 



박근혜가 이렇게 오래되고 낡은 에어콘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줄 아는가? 


박근혜는 원래 에어콘을 쓰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여름에도 긴 소매를 입었다는 박근혜는 한 여름에도 차 안에서 에어콘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오래된 에어콘을 아끼고 아꼈던 것이 아니라, 에어콘을 사용하지 않아 그냥 집에 둔 것일뿐이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가 알뜰하고, 낭비를 모르는 그런 사람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이게 이미지 정치 아닐까. 


그리고, 책에서는 베이비 토크 수순의 낮은 어휘력을 갖고 있었던 박근혜의 단답형의 말을 언론과 대중들이 확대해석하면서 과대포장되었던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지와 거짓에 너무 쉽게 속아 버린 대중들의 어리석음 또한 꼬집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전여옥 자신에 대한 변명도 있지만, 자신을 변명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만든 책은 아니다. 박근혜를 비판하는 이유에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분명히 있었다는게 느껴진다. 전여옥을 싫어한다고 해서 이 책을 가볍게 보지 말고,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왜 박근혜를 막지 못했는지, 제2의 박근혜를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같이 생각해 보자.


[참고: 저자 전여옥]

1959년 4월 19일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일본정치 전공 석사학위, 이화여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KBS에서 14년간 문화부, 사회부, 국제부, 편집부 기자로 활동. 1991년 방송 여기자 최초의 해외 특파원. 2004년 3월 15일 한나라당 입당 20개월 동안 최장수 대변인을 지냈다. 2004년 4월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일했다. 2006년 7월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위 득표로 최고위원에 선출되었고, 2007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지지를 철회한다. 이후 정치게에서 사라졌고, 최근 방송에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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