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폭군 이야기 - 시대를 움직인 뒤틀린 정의 (저자 월러 뉴웰) 민주주의가 폭정을 막은 이유는?

올드코난 2017. 4.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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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을 가진 왕과 황제들이 폭정과 독재를 일삼을 때 이들을 우리는 폭군 혹은 독재자라고 부른다. 폭군과 독재자들은 인류 역사에 수 없이 등장했고, 현재도 세계 어느 곳에는 독재자가 통치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북한이다. 같은 민족이며 수천년 역사를 함께했던 남과 북이 둘로 나뉜지도 벌써 70년이다. 남쪽은 민주국가로 북쪽은 여전히 독재국가로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저 공산국가이기때문일까? 


우리는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반대는 공산주의라 배워왔지만, 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이며, 공산주의 반대는 자본주의라고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공산국가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개념을 제대로 알자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알기 위해서는 독재가 무엇인지 왜 권력을 가진자들은 독재자가 되었는지도 알아야겠지만 왜 이들 독재자와 폭군들이 후세에는 비판이 아닌 찬양을 받는 영웅으로 묘사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 폭군 이야기 - 시대를 움직인 뒤틀린 정의 (월러 뉴웰 지음/ 우진하 번역)는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오늘날 러시아 푸틴 대통령까지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천년동안 폭군들이 어떻게 대중들을 기민했는지,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은 이들 폭군들의 출연을 반대하지만, 정작 이들에게 권력을 주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하며, 무엇보다 오늘날 대다수 국가들이 민주국가의 길로 가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독재(폭정) 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변한다. 


절대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은 민주주의를 혐오한다. 대중들이 무엇을 아느냐며 멸시를 한다. 이들 독재자의 말에 수긍을 하는 순간 그 나라 국민들은 생각의 자유를 잃게되고 결국은 독재국가가 되어 버릴 것이다. 독재국가의 무서운 점은 국민을 탄압하는 독재자를 영웅으로 세뇌해 버려 싸울 의지마저 꺾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지금 북한이 그렇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으로 이어지며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가 되어 버린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런 삶과는 달리 우리 남한(대한민국) 사람들은 북한과는 비교가 안되는 물질의 풍요와 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블로그 올드코난 갈대의 지혜와 나무의 의지를 갖고 글을 쓰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의 독재자들과 싸워서 얻은 결과라는 점이다. 간혹 이승만이 민주주의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지만, 이승만은 독재자였다. 이승만과 싸워 4.19 혁명을 거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룩된 것이다. 


이 책 ‘폭군 이야기’에는 한국의 독재자들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사에 이름을 남겼던 중요한 인물들이 나온다. 학교에서 세계사를 짧게 배웠을 때는 이들을 위인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고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도시를 만들고 보기 좋은 건물과 문화재를 남겼기에 이들을 위대한 지도자로 여겼던 사람들에게 이들이 통치하던 시기 국민들의 삶은 어떠했을까하는 기본적인 질문은 던져보게 된다. 


저자는 폭군과 독재자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절대 절대권력을 추구하고 권력을 가진 독재자들을 찬양하지 말아야 하며 독재의 굴복은 국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보고 싶고, 금전적인 여유가 되면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강추한다.


[참고: 저자 월러 뉴웰]

칼턴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토론토대학교에서 예술과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 정치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예일대학교에서 정치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범세계적 정치 연구기관 우드로윌슨센터 및 런던대학교 국제연합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미 레이건 행정부 정책 자문으로 활동했다. 세계 주요 정치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리딩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국제관계 전문가이기도 하다.문학,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 분야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권력과 정치의 관계에 주목해온 그는 세계 정치사에서 선정과 폭정 사이의 미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한 뒤 폭군(폭정)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그 결과를 정리해 출간한 『폭정: 새로운 해석(Tyranny: A New Interpretation)』은 정치철학 분야에서 새로운 학술 논쟁을 촉발시켰다. 이후 논의의 범주를 확장하고 대중적 어젠다로 끌어올리기 위해 쓴 이 책 『폭군 이야기(Tyrants)』는 3,000년 인류 정치사에서 인간의 본성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어떻게 결합해 폭군을 출현시키고 그 양상을 변화시켜왔는지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이 주제와 관련한 다른 저작으로 ‘잠재적 폭군’에 관한 진단을 플라톤 정치철학을 통해 서술한 『통치의 열정(Ruling Passion)』과, 권력욕이 폭정에 미치는 영향을 ‘남자다움’이라는 근원적 욕망과 연결해 분석한 『남자란 무엇인가?(What Is a Man?)』 및 『남성의 코드(The Code of Man)』 그리고 현대 민주주의 정치 체제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제시한 『리더의 영혼(The Soul of a Leader)』 등이 있다.


[참고 번역: 우진하]

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 번역 테솔 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성디지털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외래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영미권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노동, 성, 권력』『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고대 그리스의 영웅들』『18세기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가다』『세상은 왜 존재하는가』『와일드』『성의 죽음』『법치란 무엇인가』『들리지 않는 진실: 빈곤과 인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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