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1인자를 만든 참모들 - 기업과 조직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참모 이야기 (저자 이철희)

올드코난 2017. 4.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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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1인자를 만든 참모들 - 기업과 조직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참모 이야기 (이철희 지음)라는 책이다. JTBC 썰전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철희 소장이 2003년에 발간한 책이다. 역사는 승리자를 기억하고 1인자만을 기억한다. 하지만 승자와 1인자 뒤에는 그를 받쳐준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2인자 혹은 참모들이다. 이 책은 그들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는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승리의 주역 딕 모리스, 토리 블레어 영국 총리와 함께했던 냉정한 참모 필립굴드, 한나라를 건국한 한고조 유방 최고의 지략가였던 장량, 삼국지 조조의 가신 순욱, 조선의 창업자 이성계를 도운 정도전, 수양대군의 참모 한명회, 미국 대통령 우드로우 윌슨의 파트너 에드워스 하우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참모 루이 하우 등 8명의 참모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들 중 정도전과 한명회, 순욱은 잘 알고 있던 인물이지만 다른 인물들은 잘 몰랐었다. 우리는 너무 1인자에만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닐까. 왕과 대통령의 역할이 막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참모들과 실무자들이 없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대표적으로 유방은 본인 자신 입으로 말했듯이 본인이 유능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유능한 인재가 그의 주변에 있었기에 천하를 얻었던 것이다. 장량이 유방에게 없었다면 유방은 항우에 패했을 것이다.


 또 우리가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을 최고의 전략가로 알고 있지만, 실상 제갈공명은 행정가로 보는게 정설이다. 책사 보다는 관료로서 훌륭한 사람이었다. 삼국지연의로 과대 평가된 제갈공명 보다는 조조의 순욱이 사실은 삼국지에서 최고의 인재로 평가하는 역사가들이 많다. 이런 순욱이 조조에게 있었기에 삼국시대에서 조조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8명의 이야기를 담아 인물별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참모의 역할을 이해하는데에는 조금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8명중 순욱이라는 인물에 가장 호감이 간다. 차후 순욱에 대해 더 연구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본 책은 2003년 초판 본이다. 이철희 소장이 썰전에서 유명해진 후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 번 찾아 볼 생각이다. 이 책은 좋은 조력자가 되고픈 사람, 회사 중간 간부 그리고 1인자를 꿈꾸는 이들도 한번쯤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시간되면 한 번 보기를 권한다.


[참고: 저자 이철희]

1964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뒤늦게 한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정책연구위원,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부소장,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서울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중국의 한(漢) 왕조를 연 장량과 조선 왕조를 건설한 정도전,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도운 루이 하우를 좋아하고, 전략가를 지향한다. 현재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으로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출연하는 한편, TBS 교통방송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뭐라도 합시다』, 『1인자를 만든 참모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민주주의의 정치적 기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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