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일상 속의 성차별 (저자 로라 베이츠) 추천 성교육 자료 서적

올드코난 2017. 4. 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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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및 추천하는 책은 SNS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로라 베이츠가 쓴 ‘일상 속의 성차별’이라는 책이다. 남성들에 의해 성차별 성희롱을 당하는 여성들과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피해 여성들의 사례를 담았다. 저자가 영국인이기에 대체적으로 영국의 사례가 많은데, 우리보다 선진국이며 신사의 나라라는 영국에서도 이런 성차별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을 해 보자. 영국뿐만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찬양하는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여성의 87%는 낯선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

“미국 여성 절반이 만지기 같은 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

“캐나다 여성의 80% 이상이 공공장소에서 낯선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


성희롱은 서양인들이 얕잡아 보는 아프리카 흑인, 아시아 등 한국을 포함한 동양인들만의 일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은 전 세계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차별은 인종과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성범죄자 못지 않게 남성에 의해 여성들이 성희롱을 포함한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외면하거나 구경꾼 입장에서 즐기는 남성들에 대한 비판도 가하고 있다. 남자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억압하는 것을 남성들은 당연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너무 당연하다 여기기에 일상 속에 성범죄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며, 여기에 피해 여성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또한 큰 문제가 아닐까. 


우리 남성들은 피해자 여성들이 입었을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을 이해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남자가 당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며, 마음 한 편으로는 성범죄를 하고 싶은 그런 삐뚤어진 욕망을 가진 것은 아닐까. 성범죄에 있어서는 가해자뿐만이 아니라 방관자들 그리고, 우리 남성들은 모두가 다 죄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2주전 도서관에서 처음 보고 1주일전 빌린 후 2번을 더 탐독했는데, 남자입장에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성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여성들을 차별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내 자신을 돌이켜 보게 만들었다. 이 책은 여성들이 꼭 봐야할 책이며, 남성들은 특히 더 봐야할 책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교육 자료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 남성들은 반성하기를 바라며...


[참고: 저자 로라 베이츠(LAURA BATES)]

1986년 8월27일 생 영국의 페미니스트 작가. 2007년 캠브리지 대학교 졸업, 심리학자 수전 퀼리엄 밑에서 연구 작업. 그 후 배우와 유모로 일하면서 보통 여성은 물론 여자아이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통해 심한 압박 및 차별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 역시 여러 형태의 성차별을 경험했다. 로라 베이츠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반복적이고 일상화되어 무시되었던 사소한 성차별 사건들을 한데 모으면 그것이 가시화되고 결국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될 거라고 생각했다. 2012년 일상 속 성차별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개설 8만 명이 넘는 여성들로부터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 불평등 경험담을 수집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비슷한 일상 속의 성차별에 공감하면서 사회 속에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깊게 뿌리 내렸는지 인식했고, 자신의 일상에서 그것에 반대할 목소리를 얻었다. 많은 언론에서 그 웹사이트를 주목하는 이유는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그리고 온갖 편견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육성을 바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라 베이츠가 말하는 웹사이트의 궁극적 목표이자 그녀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 아니라 편견에 반대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이 성별과 무관하게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다. 2015년 4월에는 게시 글이 10만 건을 돌파하여 그러한 목표에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로라 베이츠는 2015년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메달(BEM)을 받았고, 코스모폴리탄 2013 최고의 신세대 페미니스트 상을 받았다. 그녀는 여전히 트위터, 이메일,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수집하고 있다. 현재 「가디언」에 〈로라 베이츠의 일상 속 성차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매주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일상 속 성차별 프로젝트〉에 올라온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큰 뿌리가 되어 쓰인 것으로,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젊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페미니즘 물결의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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