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어느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저자 유자와 쓰요시)

올드코난 2017. 4.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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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아버지로부터 빚밖에 남지 않은 회사를 물려받는 상황에 닥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일본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샐러리맨이 엄청난 빚더미에 오른 중소기업을 물려받아 대부분의 빚을 청산해내고 기업을 살려낸 저자 유자와 쓰요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지음)라는 책이다.

 

저자(유자와 쓰요시)는 사실 이 빚을 떠 안지 않아도 될 사람이었다. 여기에는 당시 일본의 사회 분위기때문이라는 점도 있었다. 어쨌던 본인이 원치 않았던 회사 빚을 떠안은 유자와 쓰요시는 회사를 정상화시키기까지 16년이라는 시간동안 험난했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일본과 한국의 기업문화는 다른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남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은 얼마나 많으며, 폐업을 하는 곳은 얼마나 많은가. 사람과 기업은 언제 어느 때 한번쯤은 최악의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그 위기의 순간 경영자는 어떻게 처신을 할 것인가. 영화나 TV에서 보던 그런 멋있는 모습을 한 사장은 없다. 현실은 얼마나 냉혹한가. 만약 당신이라며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 유자와 쓰요시는 자신이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 설명 그것이 원래 본인이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그가 사장이 된 그 순간 그는 진심으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은 살려냈다. 이 책에는 저자 유자와 쓰요시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다. 기업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수필처럼 써내려갔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기업 경영자뿐만이 아니라 일반 직장인,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이 한 번쯤은 읽어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시간될 때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목차]

머리말/서장_굴욕과 혼란의 나날 : 눈부시게 빛나는 옛 동료들/ 설 자리를 잃어버리다/ 냉정한 대형은행과의 힘겨운 협상/ 엉망진창인 회사 상황/ 도망칠 수 없는 현실

1장_청천벽력 : 어느 날 갑자기 400억 원의 빚을 짊어지다/ 아버지, 쓰러지다/2주일간 휴가를 내다/ 사장님/ 400억 원이라는 숫자의 임팩트/ 도망갈 방법은 없다/ 대기업을 퇴사하다/ 아버지와 나의 거리/ 운명의 말 Never, never, never give up/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다/ 무슨 일이든 가업을 잇는 것보다는 낫다/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화와 복은 꼬여 있는 새끼줄과 같다

2장_바닥보다 더 깊은 바닥 : 도망칠 기력조차 사라질 만큼 가혹한 현실/ 서른세 개 매장에 점장은 고작 두 명뿐/ 불가능한 약속을 거듭하는 스트레스/ 가장 괴로운 교섭 상대, 국세국/ 은행은 무엇보다도 우선이다/ 일기예보에 바들바들 떠는 나날/ 월급을 늦게 주지 않은 진짜 이유/ 무너져 있던 가게/ 의심 덩어리, 피해의식 덩어리가 되다/줄줄 새는 생돈/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다/ 한심한 남편, 그리고 아버지/나를 지탱해준 것은 공포/ 지하철 투신 미수 사건/ 마음을 다잡은 날

3장_딱 5년의 승부 : 죽어가는 가게를 다시 일으키다/ 최악의 사태를 종이에 적어보다/ 노력하는 기간은 5년으로 한정/ 무엇이 늘어나든 날짜만은 확실히 줄어든다/ 당면책과 근본책을 병행하다/ 한 곳이면 충분하다, 성공 매장을 만들자/ 실패, 그리고 전해지지 않는 마음/ 고객의 뒤를 밟아 알게 된 패인/ 좁히다, 결정하다, 흔들리지 않다/ 포지셔닝이 우리 매장의 생명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억누르는 게 정답/ 문외한이기에 가능한 혁신도 있다/ 어필 작전/ 메뉴북도, 장식용 채소도 필요하지 않다/ 축소 균형책으로 수익을 확보하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조직’이 힘들다면 ‘일대일’/ 직원들과 나눈 대화를 메모하다/ 밝아진 분위기/ 어쨌든 ‘잘나가는’ 느낌

4장_천국 다음은 또다시 지옥 : 역대 최고 수익에서 신문 보도 사태로/ 1년에 20억 원의 부채를 상환하다/ 광우병 사태로 또다시 지옥 같은 자금난이 시작되다/ 역대 최고 이익 달성과 대형은행 부채 완납/ 노로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신문 보도 사태/ 신뢰하던 직원의 죽음/ 화재로 모조리 불타버린 가게/ 모두 다 내 책임이다/ 사업을 그만둘 결심을 하다/ 제정신을 유지하는 방법/

5장_후회도 망설임도 사라진 날/ 좋은 회사를 만들다/ 혁신을 위한 1,000일 계획/그런데도 변하지 못하다/ 사리사욕에 눈이 먼 경영자/ 평생 잊지 못할 베테랑 직원의 한마디/ 중소기업인 동우회에 가입하다/ 사람이 빛나다/중소기업은 ‘대기업이 되지 못한 회사’가 아니다/ 2020년 유사와 비전/ 불안과 공포에서 설렘으로/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가슴에 사무치는 말, 고마워요/ 직원들을 진심으로 꾸짖을 수 있게 되다

에필로그 중소기업 경영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맺음말


[참고: 저자 유자와 쓰요시]

1962년 일본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 출생, 현재 주식회사 유사와 대표이사. 와세다 대학 법학부 졸업 후 기린맥주 주식회사에 입사하여 국내 맥주 영업을 시작으로 인사부 인재개발실 뉴욕 주재원, 의약 사업본부 해외사업 담당으로 일했다. 1999년 창업자인 아버지가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하면서 주식회사 유사와를 물려받았다. 40억 엔이라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도산 직전의 회사를 16년에 걸쳐 재건해냈다. 지금은 가나가와 현에서 음식점 열네 곳을 경영하며 ‘사람이 빛나고 지역을 밝히며 행복을 퍼뜨린다’라는 경영이념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포기하지만 않으면 길은 개척할 수 있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라는 주제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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