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우리, 독립청춘 - 우리는 소도시에서 일한다 (저자 배지영)

올드코난 2017. 4. 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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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 출신이지만 서울에 산지는 30년 가까이 되고 서울로 온 이후 지금까지 서울 외의 곳으로 이사를 갔던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서울이 아니면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고는 한다. (물론 서울도 잘 모른다.^^) 사람사는 것은 다 똑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궁금할때가 있다. 과연 다른 지역, 다른 도시, 다른 동네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있다. 우리, 독립청춘 - 우리는 소도시에서 일한다 (배지영 지음)라는 책으로 소도시 군산에 살고 있는 저자 배지영이 군산에서 살며 꿈을 키우고 있는 43명의 청춘들을 취재해 그들의 이야기를 옮긴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요리사, 마술사, 자동차 정비사, 환경미화원, 기자, 강사, 교사, 교수, 사진사, 자영업자 등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이는 그만큼 저자 배지영 작가가 발로 뛰면서 정말 열심히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취재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요즘 내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이런 책을 구입하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봐야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보는 차원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하고 싶어 소장하고 싶어진다. 나중에 꼭 구입할 생각이다.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목차 및 등장 인물]

01 무대 없는 무대라도 좋아서 하는 문화·예술

한 달에 20만 원 받으며 견습했어요, 재밌으니까요 - 저글러 이순만(리쑨)16

마술 때문에 자퇴하고 서울 다녀왔어요 - 마술 디렉터 문태현26

“애 봐줄 테니 유학 다녀와라”, 시어머니가 꿈 이뤄줬어요 - 첼리스트 백윤정36

‘내일 죽어도 여한 없는 삶이 뭘까’를 고민했어요 - 연극배우 변아희46

코 후비는 자화상, 재밌잖아요? - 서양화가 홍승택54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돈 버는 20대, 진짜 있어요 - 마술사 김승준62

암 겪으니 음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 뮤지션 신현만(션만)70

02 이유가 분명한 열공, 그래서 이룬 꿈

지각했다고 뺨 맞은 학생, 지금은 이렇게 됐어요 - 군산여고 교사 심은정80

8년 만에 어린이집 교사에서 교수 됐어요 - 호원대학 조교수 서영미90

꿈을 다 이루었죠. 그러나 마침표는 찍지 않아요 - 서해대학 교수 이소은98

03 대학이요? 안 나왔는데요

하찮은 일 아니에요.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죠 - 자동차 정비사 송현승110

나중 일은 모르죠, 지금은 발효 빵 만드는 게 참 좋아요 - 파티시에 이산하120

10년 만의 정규직, 환경미화원의 길을 걷기로 했어요 - 환경미화원 이승완128

옷 가게 문을 두 번이나 닫았지만 진짜 실패한 건 아니에요 - 파워 블로거 윤형호136

기계공고 다녔는데 미용사가 되고 싶었어요 - 헤어 디자이너 최종복144

04 농사는 온 우주가 돕는 일

약초 팔아서 3억 수익, 저는 게으른 농부예요 - 약초 농부 강상우154

지속 가능한 6차 산업 꿈꾸며 떡 만들어요 - 농민사업가 두병훈162

젊음을 투자할 용기가 있다면 시골로 오세요 - 낙농인 장선수172

05 ‘쿡방’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초미남 셰프의 ‘패기’… 사흘 만에 천만 원 날렸어요 - ‘청춘호텔’ 김대열182

영화 〈광해〉 속 궁중음식, 제가 만들었어요 - 궁중음식 전문가 서수정192

‘더럽고 치사하지만’ 미국 주방에서 10년 버텼죠 - ‘뉴욕부엌’ 김인혜200

월급이 반의 반 토막! 그래도 요리를 택할 거예요 - ‘청춘호텔’ 김은영208

06 힘들다는 동업, 이런 방법도 있다

동업 세계의 ‘혁명’, 우리는 반띵 안 해요! - ‘우리문방구’ 김진태·홍지웅220

모두가 말리는 카페, 그것도 동업으로 시작했어요 - ‘플레이 카페 고우’ 고성탄230

07 가업 잇는 건 땅 짚고 헤엄치기?

군산에 빵집이 ‘이성당’만 있는 게 아니에요 - ‘영국빵집’ 정요한240

중국 출장 가는 철물점, 제가 사장이에요 - ‘대야철물점’ 이재경248

계속 서울에 있었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 ‘라복임플로체’ 박상준256

대형 마트 정규직원 그만두고 세탁 일 배워서 독립했죠 - ‘드라이 데이’ 김형석264

스물아홉 살 김치 사업가, 문화를 만들어가요 - ‘한울김치’ 이연희272

08 지금 하는 일은 꼭 하고 싶었던 일

사람들을 만나서 글 쓰는 일이 너무 좋아요 - 기자 박영미(서해교차로)282

서른 살이면 인생이 결정 나는 줄 알았어요 - 유치원 외부 강사 채승연290

딱 한 달만 하려고 했는데 인생이 바뀌었어요 - 요가 강사 이경미296

대통령이라는 꿈의 학교에 입학했어요 - 서천 국립생태원 김현경304

바퀴 하나짜리 자전거가 제 가슴에 들어왔어요 - 외발자전거 전문가 김재인312

방송 출연 ‘인증 현수막’은 걸지 않아요 - ‘제비공방’ 이영선320

09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남한테도 좋은 일

사람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 제가 늘 공부하는 이유예요 - 장애인 수중 물리치료사 문성지 332

‘땡땡이’ 치던 꼴찌,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 주며 살아요 - 미술심리치료사 이상원340

스물네 살까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만 살았어요 - 청소년 활동가 최미나348

믿을 건 오직 나뿐? 그러지 마요, 외롭잖아요 - 청년문화기획사 ‘우깨’ 대표 원민356

인생의 큰 모험, 매일 아이들과 숲으로 가요 - 숲 유치원 원장 장정수364

10 자영업, 해봤자 망한다고 해도

모델 그만두고 ‘추로스’ 팔아요 - ‘여흥상회’ 민우기374

국회 가고 싶던 청년, 지금은 동네 사진사예요 - 사진사 김상연382

돈 생각은 아예 버리고 커피 맛에 집중했어요 - ‘4M 커피’ 방경남


[참고: 저자 배지영]

“버스가 하루에 세 번 다니던 산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지금은 인구 30만이 안 되는 도시 군산에 살면서 동네 이야기를 씁니다.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 ‘카카오 브런치북 2회 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독립청춘』은 저의 첫 책입니다.” - 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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