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이명박 블랙리스트 명단 실체 확인, MB맨 유인촌은 김미화 앞에 무릎 끓고 사과하라!

올드코난 2017. 9.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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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짐작했던 일,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났다. 오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블랙리스트 명단이 공개된 것이다. 문화계에서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이었고. 배우는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8명,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 총 82명이었다. 이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라며 놀라기 보다는 확인을 했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이들 중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분명하고 확실하게 아예 대놓고 탄압을 당한 대표적인 사람은 김미화와 김제동이었다. 이에 대해 몇자 적어 본다.

이명박 블랙리스트 명단 실체 확인, MB맨 유인촌은 김미화, 김제동 외 명단에 오른 방송/예술인 앞에 무릎 끓고 사과하고 당장 예술계를 떠나라!


필자는 2010년 처음 블러그를 운영한 이래 몇차례에 걸쳐 이 두 사람에 대한 응원의 글을 썼었다. 특히 김미화 씨가 당시 방송출연정지명단(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던 상황에서 그녀를 응원하는 글을 썼었다.



당시 김미화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 역시 많았다. 그리고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 중에는 이명박과 지지자 그리고 보수들이 아닌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유는 당시 김미화씨가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대지 못했기때문이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다고나 할까. 김미화씨는 실제 본인이 블랙리스트 피해자였으며, 정황상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했던 것이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오늘에서야 그녀가 한 말이 사실이었음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김미화 씨가 입은 피해는 적지 않다. 특히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컸을 것이다. 김미화씨 만이 아니다. 김제동을 포함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82명 모두 피해자이며, 명단에는 없지만, MB정부 당시 수많은 예술인과 방송인들이 직간접적 피해를 봤었다. 이에 대해 크게 책임질 사람은 세사람이 있다. MB와 당시 국정원장 그리고 유인촌이다. 


왜 유인촌이 책임져야 하는지 설명하자면 유인촌은 MB정부 당시 초대 문체부 장관이었다. 이때 유인촌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벌였는지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오랫동안 연극과 방송 일을 했던 유인촌은 예술인들과 방송인들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사람이다. 문제는 이런 지식을 이들 가난한 예술인들을 돕는데 쓴 게 아니라 이명박을 위해 악용했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는 국정원에서 만들어졌다면 유인촌이 문체부 장관을 하면서 실재로 많은 예술인들의 눈물을 쏟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유인촌이 어떤 짓을 벌였는지는 유인촌을 막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어 국회의원이 되었던 배우 최종원 씨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원래 정치에 대한 뜻이 없었지만 유인촌이 이명박을 믿고 지나치게 전횡을 부렸기 때문에 유인촌의 전횡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었다. 유인촌은 과거 전원일기에 출연할 당시에는 안 그랬지만 장관이 되고 나서 심하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 문화 예술의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비전을 뭔가 만들고 제시하고 해야 될 주무장관이 어떤 이념적인 잣대로 좌파, 우파를 나누기 시작하고, 그냥 남의 목 자르고, 자기 패거리를 집어넣고 하는 그런 형태들이 굉장히 잔혹하다. 보수예술인들도 유인촌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 권력을 쥔 완장찬 한사람의 호기 같은 느낌으로 전부 다 봐왔기 때문에 굉장히 울분을 느끼고 있다.” (미디어오늘 2010.8.4 인터뷰 기사 참조)


완장 찬 유인촌.

최정원 씨의 이 표현이 제대로라는 생각이 든다.


김미화, 김제동 그 외 많은 예술인을 실재로 힘겹게 만든 인물 유인촌. 많은 이들이 그를 잊고 있는데, 박근혜에게 조윤선이 있었다면 MB에게는 유인촌이 있었다. 유인촌은 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그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가 없다. 유인촌은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예술계를 떠남이 어떠신가.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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