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요즘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즉 방송출연정지 명단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그 동안 정치문제로 방송출연자들이 출연을 정지당한 경우도 있지만 정말 억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2580에서 다룬 블랙리스트 억울한 피해자들 김미화 김제동,그리고 끝나지 않은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
젊은 세대는 코미디언 김명덕 씨를 잘 모를 겁니다. 80년대 초반 한참 인기를 얻었던 코미디언이지만 어느 순간 방송에서 그 비중이 축소되고 브라운관에서 멀어졌던 추억의 코미디언 입니다.
그가 그렇게 된 이유는 당신 ‘전두환’이 대통령 재임시절 부인 ‘이순자’처럼 턱이 튀어나왔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도 아니고 그가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닙니다.
또 한 사람 배우 ‘박용식’씨, 그는 전두환처럼 대머리라는 이유로 방송에서 출연정지를 당했습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을 겁니다. 어쨌든 그 때문에 그는 생활고에 시달릴 만큼 정말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이렇게 억울한 경우도 있고, 선거에 참여를 했다는 이유로 괘씸죄에 걸려 방송이 힘들어진 경우는 개그맨 심현섭, 배우 박철 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장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그들은 역시 방송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5공 이후 가장 힘든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방송인 김제동씨와, 김미화씨, 문성근씨, 손석희 교수, 그 외 많은 방송인과 언론인들이 방송출연정지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불편한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시사매거진 2580으로 새삼 알게된 김미화씨의 사회참여의식)
5공은 그저 외모로 출연을 중지시켰고, 물론 당시는 독재정권이라 감히 비판조차 할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렵게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은 멀었다고 느끼게 만든 것이 바로 최근 현 정부를 비판하는 소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간다는 공포감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소신을 잃지 않은 김제동 씨와 김미화 씨는 결국 KBS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합니다. 아니 퇴출당합니다.
블랙리스트라는 문건이 존재 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블랙리스트는 문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외압을 하는 자들의 머리 속에 있는 것입니다. 문건에 집착을 하는 것은 오히려 김미화씨에게 불리합니다. 문건보다는 지금까지의 진행과정과 실재로 퇴출된 방송인들이 바로 증거입니다.
대표적으로 방송인 김제동씨입니다. 김제동의 소속사 대표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 사회'가 '김제동쇼'의 폐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제동 소속사 대표 인터뷰, 김제동 쇼 폐지 이유)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언론 장악이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연예인 몇 사람이 뭐가 대수냐 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5공시절에 김명덕 씨, 박용식 씨처럼 권력자의 외모 중 일부만 닮아도 방송일을 할 수 없는 세상은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만일 지금처럼 현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거나 말을 잘 듣지 않는 이유로 김제동 같은 방송인들과 손석희 교수 같은 사람들이 탄압을 받는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외면하면 과거 독재정권시절과 같은 ‘땡전 뉴스’가 다시 등장할 것입니다.
아니 지금 그러한 조짐을 이미 보였고 실재로 KBS 9뉴스를 보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 그리고 친정부적인 기사들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계속 진행되면 결국 우리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옵니다.
방송이 왜곡되면 잘못된 것을 잘된 것으로 알게 되고, 비난 받아야 할 사람을 영웅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전두환 5공시절 ‘그때가 좋았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전두환을 영웅이라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 것은 당시 언론들이 전두환을 찬양하고 그의 실정을 감히 말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국가가 잘 돌아가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것도 바로 왜곡보도를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전라도 경상도 편가르기가 극심해진 원인도 그것입니다. 전두환 추종자들에게는 지역감정이 자신들이 치부를 어느 정도 감추고 최소한 경상도를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편승한 보수언론들이 지역감정을 제대로 부추겼습니다. 그 결과 경상도는 한나라당, 전라도는 민주당 땅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한 번 패인 지역감정 골을 메꾼다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김제동 김미화씨처럼 소신 있는 사람들이 방송을 떠났을 때 그 빈자리는 당연히 친정부적인 성향을 가진 연예인들이 차지하게 된다는 겁니다. 뉴스에서 아나운서들이 하는 말보다 많은 팬들을 거느린 스타들이 하는 말이 파급력이 더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문서가 아닙니다.
만일 여러분이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회사에 잘못된 점을 비판 또는 건의 했을 뿐인데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난다면, 특히 취직도 할 수 없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5공 때 있었던 일이고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시사매거진 2580을 보고 나서 새삼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미화씨를 응원합니다.
'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두환 육사 사열, 정말 무시당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4) | 2012.06.09 |
---|---|
전두환 손녀 결혼식 사회 윤인구 아나운서, 윤치영 손자다운 선택! (27) | 2012.06.06 |
정지영 컴백 MBC 파업을 망치는 아나운서들, 개그맨 (강호동, 김구라)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는가 (30) | 2012.06.05 |
일본은 없다 표절 전여옥 패소, 이제 전여옥은 없다. (0) | 2012.05.18 |
김대중, 진보, 민주당을 싫어하는 노인들의 이유있는 이유 (12) | 2012.03.08 |
일본 정치인들이 원하는 것은 독도가 아니다! 그들의 속셈은 (14) | 2011.03.31 |
이마트피자와 치킨 판매가 던진 슬픈 교훈 5가지! (22) | 2010.12.09 |
김주하 무뇌 논란, 법적 대응은 비난 받을 짓! (127) | 2010.10.17 |
사과할 뜻 없다는 당당한 김미화, 격려해 주자! (42) | 2010.10.05 |
바보를 그리워하며 (0) | 2010.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