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3일이 다가오는 군요
그 분이 가신지 벌써 1주년이 되갑니다.
2009년에는 우리들이 존경했던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대통령, 김대중 전대통령이 모두 이 세상을 떠난 해 입니다.
3개월 간격으로 어쩜 이리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3분 모두를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특히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느끼는 감정은 한 가지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누구 못지 않게 지지했지만 당신이 임기 중에는 누구 못지 않게 비판을 한 것이 접니다.
당신이 퇴임하신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당신이야 말로 진정한 우리들의 대통령이고 아버지이고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는 친구임을 그리고, 진정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말하고 실천한 양심있는 행동가임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2월에 김수환 추기경님 1주기 때도 마음이 아팠지만 당신의 죽음은 너무 슬픕니다.
당신의 대통령 임기 중에 저는 너무도 많은 욕을 했습니다.
“왜 이리 일을 못하냐”, “왜 이리 나라가 시끄러우냐” 등등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당신의 잘못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2년간의 정치행태를 보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옳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나는 그때 왜 그랬을까요.
왜 당신에게 그토록 화를 냈을 까요.
당신은 분명 옳은 길을 가고 계셨는데 아무도 당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외로움은 얼마나 크셨을 까요.
왜 당신이 떠나고 나서야 당신이야 말로 정말 큰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바보처럼 사셨기에 우리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느끼는 저의 죄책감과 지켜주지 못한 아쉬움은 저의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내 가족도 아닌데 왜 당신의 죽임에 이토록 슬픈지요.
마음이 아파 오늘은 술 한 잔 하겠습니다.
저는 요즘 당신이 생전에 드셨던 막걸리를 마십니다.
5월23일 제발 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보 노무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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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인사 및 당부의 말씀
이틀 전에 이 글을 쓴 사람입니다. 저는 단지 저의 생각을 그냥 마음을 있는 그대로 썼을 뿐인데 벌써 2만명 이상이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릭수가 늘면서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 특히 알바생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는 군요. 댓글을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 노무현 정신은 이해와 용서임을 알기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사랑하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건전한 비판이지 비난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저의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이 나라에는 양심이 있다는 저의 믿음을 여러분들은 확인해 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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