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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꼭 봐야 될 이유' 보여준 38회!

올드코난 2010. 9.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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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38(921) 다시보기(리뷰)

어제 37회 리뷰는 사정상 쓰지 못했고 38회 리뷰로 대신합니다. 죄송합니다.

 

<자이언트 출연자(배우, 역할)>

이범수(이강모), 박상민(이성모), 황정음(이미주), 박진희(황정연), 김서형(유경옥), 주상욱(조민우), 정보석(조필연), 이덕화(황태섭), 김정현(황정식), 이문식(박소태), 장순국(주영국), 유형관(염재수), 한경선(이복자), 신승환(염시덕), 최하나(염경자), 임종윤(윤기훈), 문희경(오남숙), 이승형(문성중), 이효정(한명석), 김학철(오병탁), 이기영(민홍기), 황택하(유찬성), 윤용현(고재춘) 임혁(백파)

 

자이언트, '꼭 봐야 될 이유' 보여준 38회 '평화의 댐'!

 

어제 자이언트 38회에는 전두환 비자금 장부를 쓰는 성모의 모습보다 더 중요한 말들이 나왔습니다. 아직도 귀에 생생하고 그 당시 부끄럽고도 화가나는 사건입니다.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금강산 댐

평화의 댐

 

조필연이 한 말이 아직도 귀에 남는 군요

눈먼 돈, 이래서 정치와 경제는 하나다!”

 


그리고 성모가 강모에게 이 사업에 끼워주겠다는 말에 강모는 거절하며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으로 돈 벌기 싫어

이렇게 말합니다.

금강산 댐과 평화의 댐 사건은 조필연 같은 당시 권력층들에게 평화의 댐은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 일이었습니다. 자이언트는 그 사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자이언트 37회와 38회는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고 정연을 시험하는 백파와 정연의 어머니 유경옥에 분노를 하고 있던 사채업자들의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더 재미있었지만 자이언트의 진짜 매력은 역시 70년대와 80년대 개발독재 시대의 추악했던 이면을 일부나마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자이언트에 푹 빠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마 지금 30대 후반이나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이번 금강산 댐과 평화의 댐 문제를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일이 생각납니다.

방송과 신문에서 정말 난리를 쳤습니다.

 

빨갱이(북한)들이 물 폭탄으로 남한을 초토화 시키려 한다!!!”

금강산 댐이 완성되면 제2 6.25가 발생한다

애국심으로 성금을 모아 평화의 댐을 건설하자

해결방법은 여당 후보(전두환 후계자 노태우)를 밀어야 한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주요내용은 당시 여당과 전두환의 권력을 잡은 것이 국가의 안보를 지킨 것이고 노태우 후보가 당선이 되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 여당은 북한의 지지자들이라는 것들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밉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이런 기사들에 마음이 흔들려 당시 여당의 지도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들에게 잠시나마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평화의 댐이 사기극임이 밝혀졌지만, 당시에는 그 여파가 정말 엄청났습니다.

평화의 댐 건설의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노태우 정권이고 이 건설로 엄청난 비자금을 챙긴 전두환 역시 엄청난 이득을 얻었습니다.

나라예산을 헛되게 쓴 것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이 평화의 댐 건설에 저 역시 성금을 냈다는 겁니다.

저 외에도 정말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눈치가 보여서 성금을 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기 되어 버린 '평화의 댐' 안내도)


아직도 군복을 입고 당시에 성금을 독려했던 참전용사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평화의 댐 성금 모금에 동참해라, 아님 빨갱이라는 식의 말을 하고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학교 선생들, 공무원, 군인, 경찰 등 모두가 이 성금에 동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동원된 성금은 댐 건설 보다는 전두환의 비자금으로 들어갔다는 데 저는 정말 분노를 느낍니다.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미는 군요.

그러고도 여전히 전두환은 통장에 20만원 밖에 없습니다. 

정말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평화의 댐이 거짓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자이언트38회는 이외에서 수서지구 개발과정을 통해 독점기업과 정경유착의 폐해를 보여주었습니다.

만보건설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순간 골재 가격이 2배로 뛰었고 다른 건설사들은 그 가격에 구매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설에 대한 일 처리 과정은 정치와 연관이 되었습니다.

정치인과 연줄이 닿으면 일사천리로 해결되지만 밉보이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것이 80년대였고 자이언트는 그 시대상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동이가 역사를 가장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면 자이언트는 복수극을 가장한 역사, 시사드라마입니다.

 

독재시대를 상징하는 조필연, 그리고 그 시대에서도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이강모의 이야기를 더 이상 복수극으로 보지 말고, 正義(정의)不義(불의)의 싸움으로 봐야 합니다.

과연 이강모는 공정하게 정정당당하게 조필연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요?

그러기를 바라며 다음 회를 기약합니다.

 참고 - 평화의 댐 건설배경(출처 : 다음백과)

1986 10 30일 이규효 당시 건설부 장관은 《대 북한 성명문》을 발표해 북한에게 금강산 댐의 건설 계획을 멈추라고 했다. 금강산 댐이 북한강을 통해 휴전선 이남으로 흘러들어가는 연간 18 t의 물 공급을 차단할 것이고, 금강산 댐을 붕괴시켜 200 t의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 물이 “63빌딩 중턱까지 차오를 수 있다며 북한이 이를 이용해 1988년에 열릴 서울 올림픽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측의 이야기였다.

11 26일 국방부·건설부·문화공보부·통일원 장관이 합동 담화문을 발표해 평화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총 공사비는 1700억원이며 이 중 639억여원은 6개월 동안 국민 성금으로 충당했다. 평화의 댐은 1987 2 28일 기공식을 가지며 착공하여 1989년에 1단계로 완공되었다.

그러나 1993년 감사를 받으면서 금강산 댐의 저수량은 많아도 59.4 t으로 댐의 위협은 과장된 것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평화의 댐의 필요성도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금강산 댐의 저수량은 26.2 t) 그에 따라 2단계 공사도 중단되었다.

이후 2002 1월 북한이 수공을 하지 않더라도 금강산 댐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징후가 발견됐다. 정부는 같은 해 5, 평화의 댐 2단계 증축공사를 선언하고 9월 공사를 재개해 2005 10 19일에 완공했다. 댐 공사에는 모두 3995억원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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