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詩 제 1 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의 별 바위 속의 집 바위에 누워서 햇살이 그 속으로 들어가는 걸 본다 나도 그 위에 누워서 차츰 녹아들어 간다 바위 속의 고요하고 아득한 하늘이 열리고 수십 가지 색깔의 바람들이 나부끼고 한줄기 길이 뻗어 있었다 나는 그 길을 따라 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바람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뻗어 있었고 가지가지의 빛깔로 빛나며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빛깔에 흔들리며 바람을 흔들어 본다 우수수 나뭇잎이 내리고 눈이 그리고 비가 내린다 봄 여름 갈 겨울이 함께 내려서 아득하다 누가 바깥을 흔들고 가는지 기우뚱거려도 언제나 제 자리에 동그랗게 뭉쳐져 있는 나의 집이여 나는 이제 나가기가 싫다 들어온 햇살도 나가지 않는다 지난 겨울의 눈도 천년 전의 비도 여기 다 모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