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회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수지를 모욕했기에 체포당한 일베회원

올드코난 2013. 7.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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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월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2월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수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얼굴을 합성해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등을 성적으로 묘사하고 정치적 의미를 담은 합성사진을 만들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게시한 혐의(모욕)로 고등학교 1학년 조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측은 조군이 어리다는 이유로 선처하기엔 심한 행위를 했기에 기소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한다.

 

전라도 출신이라 수지를 모욕했던 일베회원,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수지를 모욕했기때문에 체포당한 일베회원

 

나는 문제가 되는 사진을 본 적이 없다.

언론에 묘사된 내용만으로도 미쓰에이 수지에게 큰 모욕감을 준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근데, 나는 여기서 조금은 쓴 소리를 하고자 한다.

경찰이 조모(16)군을 기소한 것은 미쓰에이 수지를 모욕했기 때문이지,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해서라는 이유는 전혀 없었다.

 

아직 미성년자인 수지에게 이런 상처를 준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조모(16)군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보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안하고 있다.

 

만일 피해여성이 미쓰에이 수지가 아니었고, 일반인 여성의 사진으로 합성해 조모(16)군이 일베에 올렸다면 과연 수사조차 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여기에 나는 분통이 터진다.

 

최근 국정원 사태에서 보듯 대한민국의 모든 공권력은 특정집단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 국민과 법이 아닌 권력자들의 입맛대로만 행동을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시다.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한 전두환에게는 허리를 숙이고, 대다수 국민들이 지지하고, 이미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

 

나는 일베 사이트에 관심조차 갖지 않으려 하는데, 이번 일로 일베를 방문해 봤다.

전라도,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들, 그 외 진보계열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온갖 비방과 근거없는 글들이 올라있다.

수지가 일베 회원들의 타겟이 된 것도 전라도 출신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일베충들의 글들을 보니 이들이 참으로 한심하고 화가 난다.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희생했던 민주주의 투사들이 이룩한 언론의 자유를 가장 잘 누리고 있는 것이 일베였다는 사실에 특히 화가 난다.

 

이게 이명박 5년의 결과다.

박근혜 5년은 어떨지 정말 소름이 돋는다.

이러다 일베 회원이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되지는 않을까?!

 

 

글 작성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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